퇴근길
지하철내 몇분의 어르신들이
청계산등반을 하고 내려오신 듯
등산복에 배낭차림으로 앉아 이야기를 나누신다
이야기?
이야기 치고는 다소 그 목소리가 높아 듣지 않기 어려운
이태원
놀러간 애들에게 왜 내가 낸 세금을 주냐는
다소 노기를 띤 목소리가 귀를 때린다
놀러?
사람이 일을 하는 이유는 일이 좋아서?
아이든 젊은이든, 나이가 들었든
모두는 삶을 조금이라도 더 풍족하고 즐겁기 위해 살아가는거 아닐까?
놀 자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도
국가의 책임의 하나가 아닐까?
언론은 무섭다
본질을, 사건의 중요한 이점이 아닌 그 주변을 더 부작시키면
같은 것도 완전 다른 이슈가 되 버리는
수년전 바다위의 아픔의 기시감이 드는 건 왜일까?
입안에서 맴돈다
어르신분들이 타신 무료로 타신 지하철도 제가 낸 세금이랍니다
어르신들이 오르신 그 산행도 놀이의 하나랍니다
하늘을 나는 새도
잠시 쉴 곳을 찾는다
젊음을 폭발시키기 어려운 현실
막힌 현실속의 젊은이들에게
놀려다 그랬다고
또, 보상이나 돈이야기로 흘러가는 모습은...
그러한 기사를 쓰고
그러한 이야기를 하는 분들께 여쭙고 싶다
당신의 가족들을 얼마로 논하고 싶냐고
지금 옆에서
앞 식탁에서 같이 아침 식사를 하는
가족을 얼마면 바꿀 것인가를....
대할 수록 언론은 무섭다
그 언론을 휘두르는 힘은 또 어느 곳에서 시작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