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온 시간들, 내 보지 못한 건 얼마나 될까?
‘무주의 맹시inattentional blindness’
뭐 눈엔 뭐만 보인다로 하면 쉽게 전달될까?
보고픈 것만을 보고, 다른 것들은 아무리 의미와 중요성을 가져도
간과해버리는 건 인간의 본능적인 것일까?
심리학자 앨리엔 맥 박사가 처음으로 이론화했다지만
사실 이걸 이론화하고 실험해서 밝힐 것까지도 없었을 듯
보고픈 것만 보고
듣고 픈 것만 들으면 그래도 나을 텐데
지금 시대 속 사람들은
보고싶은 데로 보고
듣고 싶은 데로 보는 건 아닌가 싶다
시장성이라는 단어로
세상을 보고
가치성으로 상대를 보는 건 아닌지
내가 한 말은 ‘아’ 이건만
상대는 ‘어’로 들어버리기에
한 마디 한 마디가 조심스러워진다
매일 매일을 뛴다
뛰면 다다를 듯싶어서 또 뛰고 뛰지만
뒤로 밀리지 않으려 뛰는 것을
깨닫게 되고 나면
그 뜀은 더 지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뛰다 보니 앞의 내 바라보던 것만을 보았던 듯
내 놓치고 보지 못했던 것들
그것은 무엇이었을까?또, 얼마나 많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