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가 날기 위해서는...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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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날개가 아무리 완벽할지라도

공기가 없다면 그 날개는 결코 그 새는 날 수 없다’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의 말이 떠오르는 나날이다


벌써 12월의 시작

겨울이 왔음을 알리려는 것인지 어제부터 날씨가 춥다

물이 언다


현대 언론의 가벼움

사람의 간사함

결과에 대한 집착을 느끼는 글들을 접하고는

다소 마음이 무거워짐을 추위가 더 가둬두게 되나 보다


지구촌 많은 이들이 자국의 승리를 위해

시차에 따라 해가 뜰 때부터, 달이 질 때까지

목청들을 높이고 두 손을 모으나 보다


부상의 투혼을 말하며 영웅화되던 누군가는

그 존재감을 말하며, 교체를 하지 않은 감독을 탓하는

누군가의 글을 접하면서

승부의 결과보다 그 내용을 더 마음에 담아주면 안될까?

그 누군가를 탓하기 보다

세상사 많은 일들에서 그 과정이나 내용보다 결과에 좌우되는 현실적 정서가 걱정이 됨을 보면 역시나 난 꼰대 세대가 되어 버렸나 보다


경기를 보면서

정작 관심의 중심보다 다른 한 선수가 유독 눈에 띤다

공이 상대 진영에 있든, 우리 진영에 있든

그 곳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고

넘어졌다가도 오뚜기처럼 일어나 땀 범벅의 얼굴로

다시 뛰는 앳된 모습의 선수


김진수라 한다

손홍민선수와 동갑인 1992년생이라 하는데

외모는 이웃집 개구쟁이처럼 어려 보임에도

미드필드라는 위치에 무관하게 구장 전체를 누비는 모습


몇 명의 영웅시 되는 이름을 가진 새들이 날기 위해서

김진수만이 아닌 사실 결과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공기가 되어 새가 날 수 있게 해 줄 수 있기를……

새가 비상하지 못함은 단지 새의 날개만이 아닌

공기와 바람도 그 한 부분의 몫을 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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