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락일고(伯樂一顧)
춘추전국시절엔 인물도 많았었나 보다
아마도 혼란기였던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기회도 많았었을 듯
진 나라의 손양은 말을 보는 안목이 뛰어났다 한다
그는 말은 말들 중 천리마를 구별해 낼 수 있었다 하는데
타인의 재능을 알아보는 능력
은 어찌 보면 스스로 뛰어난 능력을 가진 것보다 더 귀한 것일지도
유비는 관우나 장비보다 싸우지 못했고
제갈량보다 그 지략에서 비교할 수도 없었지만
그 들의 중심이 될 수 있었다
천하의 항우도 유방을 이기지 못했다
이제 우리의 월드컵은 마쳤다
승부의 결과보다 실력에서는 그 우열의 차이가 있다 해도
마음에서만은 위축됨이 없는 모습을 보여준
우리의 젊은이들
또, 그 중심에 있던 손홍민을 보면서
자신 하나의 영광이 아닌 동료를 믿고 뛰는 것을
스크린 저 너머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건?
혼자의 능력을 믿고 내 세우기보다
동료들에 믿음을 가지고 또 믿을 주며
뛰는 모습의 결과는
또 다른 포스트 손홍민들을 만들어준 건 아니었을지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또, 이번이 끝이 아닌 내일을 위해 오늘을 뛴다는 거
오늘을 위해 어제 뛰어왔었다는 거
손양의 눈
백락일고의 마음의 눈을 가진 어른이 되지 못한
지금의 세대 속에서 나 스스로부터 부끄러움을 느낀다
오늘을 위해 내 얼마나 어제를 살아왔던 것일까?
내일을 위해 오늘의 내 모습은 또 어떠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