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겨울은 겨울다운가보다
뭐뭐 답다
라는 단어
중학교 첫 담임선생님이 국어선생님
고등학교 첫 담임선생님이 영어선생님
두 분다 특징이 강하셨다
중학교적 선생님은 젊은 분으로
선생님이라는 다소 고압적자세보다
형처럼 대해주시며 개인적으로 내 읽던
책 이야기를 같이 많이 했주셨었다
고등학교적 영어선생님은 좀 괴짜스럽게
어른 말을 들으면 피와 살이 된다 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살만 되더라며
듣기보다 그냥 늬들이 생각하라던 분
그 분 덕분에 특활반으로 연극을 할 수 있었다
두 편을 올리고 마지막 세편째를 쓰다
2학년이 되며 마지막 글은 완성을 보지 못하고
함께 하던 팀들이 학교 교칙의 변경으로 해체되고 말았다
입시
더 강화된 성적에 따라 반도 우열, 앉는 자리도
같은 반에서도 시험에 따라 자리들이 바뀌곤 했던 시절
음악시간에 수학을 했고
체육시간에 영어를 했던 그러했던 시절
마지막 쓰다만 원고
누구나 태어나면서 평생써야할 재물과 권력을 가지고 태어난다
현실 속에선 내 노력을 하든 남을 이용하든,
내 가지든, 남의 것을 빼앗든 내 것을 만들어야 하지만
반대로 태어나면서부터 짊어지고 나온 것을
살아가면서 하나 둘 나눠주며 몸을 가볍게 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가난하고 힘든 자는 없어서가 아니라
나누어줌이 적어 짊어지고 가야 할 것이 많아 더 힘든 삶
더 주고 덜어서 가벼워진 자가 행복하고 편하게 살 수 있다면
얻고 가지고 싶다 해서 맘처럼 다 가질 수 없듯
주고 덜려 해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닌
가지는 것이 어렵듯
주는 것도 어려운 그런 이야기를 쓰다 완성을 하지 못했었다
그 친구들을 다시 만나 함께할 수 있다면……
그 글을 마쳐서
무대에 설 수 있다면……
어디서 어떻게든 살아가고 있을까?
그 중 몇몇은 아직 연극판을 떠나지 못하고
있어 간혹 만나기는 하지만
나이듬은 변화도 함께 가져오는 듯
일년에 몇 번 보면 서로들 허허롭게 그냥 웃고
실없는 소리만을 하게 된다
나름 연극무대를 떠나 방송, 영화계에서
얼굴을 알린 한 친구는
내 인생은 딴따라 만들고 늬 들은 떠났다 하지만
난 그가 부럽다
하고픈 것이 인생이 된 그 친구가
내일의 난 또 어떠하게 살고 있을까?
내 짊은 얼마나 내 짋머지고 있을까?
줄었을까?
아니면 더 는 것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