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국의 태양, 광할한 대지
우린 어디에 있나
잊어야 하나, 잊을 수 있나
꿈에 그리던 고향 ~~~’
몇 번을 보았더라?
여섯 번?
일곱 번?
안중근이란 이름 석자를 잊지 않게 해 준
뮤지컬
정성화란 이름 석자를 안중근화 시켜준
뮤지컬 영웅
그 영웅을 또 한 번 영화로 만났다
그는 무대에서 스크린에서 묻는다
‘조국이 무엇입니까?’
그 답은 무엇일까?
안중근은
일본이 싫지 않고, 일본인이 밉지 않다
다만, 자신의 조국을 유린한 그 일본인의 오욕에
군인으로서의 의무로 싸운 것일 뿐이라고
그 오욕
안중근
그가 싸운 건 일본이 아닌 그 오욕 속의 동포들도 그 속에 있었고
지금 이 시대 속의 우리 속에도 있을 듯
그가 총구의 불을 뿜으면서
고향으로 돌아갈 나의 꿈도 함께 사라졌다 했듯
그가 돌아가고 싶어했던 그 고향은 땅이었을까?
그 곳의 사람들이었을까?
영웅을 몇차례보아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은
처음에는 극이 주는 격함이었지만
지금은 부끄러움이 더 해지면서
볼 위로 흐르는 그 물기를 주체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그 총구의 불기운이 지금 이 시대 속 현실 속에서도
멈추지를 못하고 계속 흘러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