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보는 기준

by 고시환
KakaoTalk_20221226_133854990_02.jpg
KakaoTalk_20221226_133854990_01.jpg


흔히 말하는 기준

늬가 내 입장이라면...

이 말에는 늬가 내 입장, 내가 늬 입장

역지사지가 되면 다른 이해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가 그 속에

은연중 담겼을 듯


하지만,

반대로 내 더 쉽게 얻기 위해

늬가 이랬으면 내가 더 쉬웠을텐데가 된다면


곰돌이 푸우는 꿀을 좋아한다

날아다니는 벌들을 보고 꿀단지가 있음을 알아

나무 위를 오르며 중얼거린다


벌 늬들이 곰이었으면 이렇듯

높은 곳에 꿀단지를 만들지 않고

나무 밑둥에 만들어서 먹기 쉽게 했을 텐데


곰돌이 입장에서는 당연한 생각

하지만,

다음 그의 생각이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내가 만약 벌이었으면

곰들이 쉽게 꿀을 먹을 수 있게 나무 밑둥에 꿀단지를...


세상을 생각하고 조심하며 살아간다 하면서도

어쩌면 난 그 누군가의 생각 속에서

벌이 되어 나무 밑둥에 내 꿀단지를 열심히 만들고만

있어 왔던 건 아니었을까?


같은 눈이 와도

누군가는 눈썰매를 탈수 있어 즐겁지만

다른 누군가는 이를 치우고

길이 얼음에 하늘을 원망스럽게 본다


같은 길을 걸어도

따스하게 주머니에 손을 넣고 가면 좋지만

미끄러져 넘어지면 주머니 속 손을 후회하게 되고


따스하게 맞잡은 손으로 추위를 막아 좋았지만

옆의 그 가 미끄러져 같이 넘어지면

서로 웃을까?

아니면, 탓하게 될까?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마음을 다시 찾으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