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시간상으로는 그다지 이르다 생각되지 않는 6시전후임에도
사방은 한 밤처럼 어둡다
어두움 속에 산을 오른다
침대에 누워 한 해를 시작하고 싶지 않아
몸을 일으켜 조용한 거리를 걸어 오르다 불현 듯이 들은 생각
다름과 틀림에 대해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거라 한다
다르다……
그건 나와 상관없는, 나와는 무관하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건 뭘까?
나와 다른 계층
나와 다른 직업
나와 다른 것으로 이미 그 의미를 떠나보낸게 되는 건 아닐까?
틀린 거라 생각한다면
다투더라도, 내 옳고 그르고를 떠나 바꾸려
곁을 함께 하는 게 아닐까?
다름보다 틀림을
그 간의 내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두 단어를 대하게 될 듯하다
다른 게 아니라, 틀린 걸로
그냥 달라하며 등돌리지 않고
내가 틀렸든, 늬가 틀렸든
그래야 서로 옳다 틀렸다 한 마디라도 더 서로
섞으면서 살아갈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