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일상속 문화들중 가장 빠르게 전파되고,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을 치라면 커피가 그 중 가장 우선이 아닐까?
아침을 시작하는 많은 이들은 커피잔이나 텀블러들을 손에 담고 하루를 시작한다
일상이 된 문화
이전엔 식사후 숭늉한 잔으로 입가심을 했던 시절도 그리 오래전은 아니건만, 이젠 커피전문점을 가면 그 종류도 많아서 난 주문도 어렵다. 그냥 아메리카노, 때론 샷추가를 부탁하는 정도이지 메뉴판에 적힌 다양한 커피들의 대부분은 생소하기만 하다.
예전의 모습들을 보면, 커피나 차는 만남의 한 소재가 됐던 듯도 싶건만 지금의 커피는 만남과는 무관하게 혼자도 즐기는 기호의 선택이 된 듯하다. 또, 조용한 도서관에서의 공부보다도 커피솦의 웅성거림속에서 노트보다 대부분 컴퓨터하나씩들을 앞에두고 공부를 하고 일들을 하는 모습들은 우리 세대와는 시간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듯 싶은대도 너무도 다른 모습들이다. 이젠 카페에 앉아 지인을 만나도 반갑게 대화를 나누기가 눈치가 보인다.
드리퍼위에 커피가루를 올리고, 물을 부어 내리는 페이퍼 필터 드림방식의 커피
종이대신 천을 사용하는 융드립방식의 커피는 커피의 지방성분함량이 많아져 더 진해지고, 부드러워진다
드리퍼와 서버가 하라로 공기통로로 연결된 케멕스 커피메이커
알콜램프로 끓이며 생기는 증가압을 이용해 추출하는 사이폰 방식
비커에 비교적 굵은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우리듯아며 커피보다 구멍이 작게 뚫린 플린저로 물을 눌러 위로 뜨는 커피액만을 마시는 프렌치 프레스 방식의 커피
체즈베라는 잔에 커피가루를 담아 바로 물에 끓이는 터키방식의 커피
터키방식의 커피는 지인과 앉아 오랜 시간 커피의 침전물들이 가라앉음을 보면서 천천히 그 맛을 즐기는 멋을 함께해야한다고도 한다
주사기 처럼 미는 압력으로 추출하는 에어로프레스 방식의 커피
오랜시간동안 방울 방울 추출하는 콜드브루, 다른 말로는 더치커피, 워터드립이라고도 불린다
밀폐된 공간에 커피와 물을 넣어, 불로 압력을 높여 추출하는 모카커피
또 뭐가 있을까?
한 때는 집에서 다양한 커피 추출방법으로 내려 마셔보고는 했는대, 그 과정들이 의외로 재미웠던 기억이 난다.
대학시절, 학생회관에 있던 커피자판기는 5원이었었는대 1년뒤에 10원으로 오르면서 학생들의 항의가 뒤 따랐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자판기 커피는 얼마일까? 하긴, 밥값보다 식후 한 잔하는 커피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다는 말도 나오는 것보면 집에서 커피를 타오고, 진료실에서 타서 마시고는 하다보니 밖의 커피 가격을 잘 모르겠다.
문화
커피의 문화처럼 쉽고 저항없이 퍼졌으면 쉽은 것들이 적지 않은대...
인위적, 의도적으로 무언가가 퍼지기는 쉬운건 아닌가 보다
쇼핑이나 사람 많은 곳은 질색인지라, 장을 보러가거나 백화점을 들리 면 아내가 일을 보는 동안 난 커피솦이나 어디 조용한 곳에 앉아 시간이 걸릴 때면 그림을 그리거나, 책을 읽는다것으로 암암리에 우리 부부는 합의를 본 듯, 하긴 날 데리고 다녀봤자 본인만 더 귀찮을 수도 있기에 그냥 카페에 조용히 앉아 있는게 도와주는거라 생각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마도 내 카페에 앉아 있는 시간대는 이 때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네
지난 일요일에도 코스트코에 아내를 내려주고, 난 그 옆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었다
커피가 2,800원 이 카페의 커피는 맛도 나쁘지 않으면서 가격대도 착한 듯 싶어 1,500원짜리 쿠키도 하나 더 주문해서 나오며 주머니에 넣었다 아들내미에게 주었다. 조용한 카페, 그 안에서의 시간 이것도 해 보니 또 하나의 휴식의 시간을 내게 주는구만, 그림을 좀 잘 그릴 수 있다면 카페에 앉아 그 안의 풍경을 그려보는 것도 재미날 듯한대, 시도해보니 어렵다, 선을 줄여 간단한 스케치부터 시작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