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듬의 한 과정일까?
유독 작년부터 감기 증상이 자주 온다. 한 달이면 2-3번은 근육통에 발열감으로 맥을 못추게 되고는 한다. 술도 약해져서, 예전을 기억하는 지인들과의 술자리에선 상대가 괜히 불편해 하기도 하고, 마시면 다음 날 숙취에 하루 종일 골골거리게 되고는 한다.
하긴, 오래 써 먹긴 했지
거의 쉼없이 달려온 시간들, 여유와는 거리가 먼 달리고 달려온 시간들을 돌아보면 꼭 그래야했을까 후회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결과물로 자기의 길들을 가려 그 출발선에 서서 분야가 달라도 각자의 분야에서 늬 아버지가 고 아무개박사냐는 말을 들었다며, 괜스레 뿌듯함을 보여주는 자식들을 보면 그 쉼없던 삶속에도 의미를 담고 있다며 나 스스로에게 위안을 준다. 앞으로 한 10~20년이면 되겠지? 평균수명들에 대한 욕망은 인간의 본능일까? 모든 것들은 순환이 되야하는대, 평균수명이 좀 긴건 아닌지... 부모로서 자식들이 자기의 길위에 올라서고, 더 이상 기댈 어깨가 필요없어 지면 되는게 수명의 시간이 아닐까?
잘 못그린 그림
진료를 하다, 그리다, 또 진료를 하다.
오늘은 조금 까다로운 분들이 이어지는 하루인가보다. 다른 곳에서의 처방전을 가지고 오셔서 그 약의 의미를 묻는 분, 참 곤혹스럽다. 진료후 처방을 주신 주치의 선생님의 의견은 주관적인 것을 내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 없는 것을 물어봄에 오신 분도 기분상하지 않게 돌려 말하는 기술이 아직은 부족하기에 어찌 돌려 돌려 양쪽이 다 기분상함없이, 오해없이 말을 하고 나면 몸의 에너지가 쭉 빠져 버리는 기분이 들고는 한다. 목요일은 진료를 쉬기에 약이 떨어져 내원하셨다는 분, 같은 약으로 달라하는대 어떤 약을 처방받은지를 알수가 없으니, 그럼 약국이름이라도 알려 달라하니 대략 위치만 어디 쯤이라하실 뿐 ㅠㅠ 직원이 5-6곳에 전화를 돌려 간신히 약국을 찾아 같은 약으로 처방을 드리고... 그런 날이 있나보다.
빈 시간을 써가며 그린 그림, 그리고 나니 뒷바퀴가 빠져 나가려한다
지금의 내 맘과도 같이 그려져 버렸나보다. 그냥 찍으려다 멈추고 색을 칠한다
잘 못된, 후회스러운 지난 시간이라해도 다시 돌이킬 수 없듯이 엉터리의 그림이라지만, 이것도 내 손에의해 그려진 그림, 자식이 맘에 안든다해서 버릴 수 없듯이, 내 곁을, 아니 내가 스스로 한 것들을 맘에 안든다, 실수를 했다해서 버리려는 것이 웬지 맘에 걸린다.
그래, 엉떠리도 내것이고 내 일부다
미국의 한 교수가 했던 말중 '중요한 것은 우리가 날리는 펀치가 아니라 우리를 향해 날라오는 펀치, 우리가 이겨내고 앞으로 나가는데 밑거름이 되는 펀치이다' 라는 문구가 기억에 난다. 무수히 날라오는 삶의 시간속 펀치들, 참 많이 맞았다. 영화속 대화와 같이 마이 묵었다 아이가 ~~~
엉터리도 내 안에서 나온 것이라면, 웬지 버리는건 더 비겁하게 느껴져 용감하게 펀치를 나도 날려보련다
차를 보니, 아마도 중간 부위가 꺾인 듯 ^^
제목을 바꿀까?
꺾인 차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