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나에게도 절대적인 그 하나가 있을까?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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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룰 줄 아는 악기도 하나 없다,

나는 노래실력도 없다,

나는 그림을 그려보고 싶지만, 그 져 나만을 위한 그림에 머물러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 보니 글은 읽을 줄 알기에 어려서부터 책을 읽어왔었나 보다


밀러 가 말했던가? 하긴 they say는 쓰지 않고 싶은데, 또 머릿속에 떠오르니

무지는 세상에서 가장 유쾌한 학문이라고 아무런 노동이나 수고 없이도 습득할 수 있고

무지함 속엔 우울함도 그 깊이만큼 약하게 오기에 살아감에 있어 즐거움이 많아진다고 그런 듯싶다


스스로가 무지함을 안다면 남에게 해도 주지 않을 것인데

무지함을 아는 것도 사실 가장 큰 지혜가 되는 것일 테니


동물과 인간, 동물은 인간보다 하등 하다?

배우지 못하고, 인간의 관리하에 필요성에 따라 다루어질 수 있으니?


태어나 한 번도 서로 떨어져 지내보지 않았던 둘,

어느 날 나이가 들어 하나가 가고 나니 그 빈자리가 작지 않았던지

급하게 변해가더니 결국 같이 온 그를 따라 가고야 말았다.

마지막까지 그래도 태어나 십 수년을 함께 지낸 식구와도 같은 내 품에서 편해하더니

나보다 한 배에서 태어난 짝을 찾아가는 모습에 그 빈자리에 대한 느낌의 강도가 전해져 오는 듯



인간은 슬퍼 울고 그리워해도 감정의 한 부분일 뿐 여전히 나는 나로서 남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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