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이배를 접었습니다
틀린 답이 더 많은 시험지를 접어
적자가 더 많은 어머니 가계부를 접어
종이배를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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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화가 나면 화를 접어
욕심이 나면 욕심을 접어
종이배를 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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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종이배야, 잘 가 종이배야 ‘
이준관의 시집 ‘천국의 계단’속 ‘종이배’의 일부
비가 온다
종이배 하나 접어 띄우고 싶은 나날들이다
하늘위로 둥둥둥 떠가도 좋고
바람결에 종이비행기처럼 날라가도 좋고
작은 빗물이 만든 물결 위를
시냇물 위를, 강물 위를, 바닷물 위를 떠가도 좋겠다
그냥 가볍게 그렇게 바람결에 쓸려 떠나 보내고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