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선 꽃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
연휴가 지나고 나니 무언가 새로워진 기분도 들면서
찾아오는 허전함이 가을을 말해주는 걸까?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진 날씨
비 온 뒤 맑은 하늘의 모습
거리에 남은 마지막 장미의 모습
사람들은 과정 없이 결과를 본다
보이는 것에 부러워도 하고,
지금의 내 현실에 힘들어도 하고
남은 장미는 조만간 찾아들 추위를 이겨내고
내년의 여름 다시 더 붉어질 텐데
사람의 인생은 견딘다 해서 더 붉어지는 것만은 아니겠지
그래도, 이 순간의 향 내음에 취해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