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보면, 주관적이겠지만 고흐의 그림들은 참 강렬하다
그리고, 고갱의 그림들은 상대적으로 섬세하고 자존감이 느껴진다면 어떤 누간가 뭘 안다고 하며 야단을 칠까?
둘은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같이 살기도 하면서 애증관계를 키워온 듯 하다
서로의 재능을 알아보고, 가난함의 힘겨움에 어꺠를 빌려주면서도 상대의 재능에 질투를 보내기도 하고, 기록을 보면 아마도 그 질투는 고흐보다 고갱이 느끼는 것이 더 크지 않았을까 싶다
파리의 몸아르트를 먼저 떠난 고흐는 프랑스 시골의 여유로움속에 건강을 찾아가며 고갱을 불러 들이고, 그가 도착하기 전 해바라기 그림을 그의 방에 걸어 그가 오기를 학수 고대한다.
둘의 이러한 우정은 고흐는 다시 찾아 시작하고 싶어했지만, 전해지는 글들을 보면 고갱이 오히려 떠난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고갱이 고흐가 미워서 떠난 것일까? 떠난 뒤 고갱의 그림은 많이 달라졌다고도 하니 꼭 그러한 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고갱이 고흐를 떠난 뒤부터 노란색과 더 밝고 강해지면서 그림속 인물들을 보는 이에게 그 그림속 인물과 풍경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생각케 만들었다고도 하니, 대표적으로 고갱이 강한 매력을 느낀 타이티에서의 그림들엔 고흐의 흔적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도 있다고 미대 교수로 있는 친구가 술자리에서 떠듬을 들은 바도 있으니...
애증!!!
시람이 과연 누군가를 좋아할 때 믿도 끝도 없이 좋아하고, 싫어할 때 진짜 죽이고 싶게 마치 와신상담의 둘을 마주하듯이 미워할 수 있을까?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되고, 미움속에 다신 널 안 봐 했다가 어느 순간 홀로 거리를 하염없이 걷다가 또 하늘을 보거나 술 한잔에 그 목소리라도 들어보고 싶어지는 삶들을 우린 살아간다함이 더 맞지 않을까?
고흐에 대한 영화를 보질 못했다
못내 아쉽다
대신 오늘 창작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대충 줄거리를 보니 아마도 고흐가 평생 그의 동반자이고 후견인이었던 동생 태오에 대한 애정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지나보다.
둘을 처음 접한 건 90년대 중반 파리 학회를 가서 그 둘이 살던 몽마르트의 아주 작은 방을 관람하면서였고, 피카소를 접한 것도 스페인 세비아에 학회를 갔다가 그의 생가 안달루시아와 멀지 않은 소도시의 그의 젊은 시절 머물며 작품활동을 하던 시장통의 한 작은 집이었다. 솔직히 아직도 피카소의 작품들은 난해함을 떠나 정, 따스함을 느끼기엔 내 수준이 따르지를 못하는 듯 싶다.
작년 체코와 헝가리,비엔나를 아내와 여행을 할 기회가 주어져 마주친 두 화가는 나에게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욕망을 가져다 준 솔직히 이럴 때 충격을 주었다는 단어를 써도 되나, 나이 오십 중반이 넘어서면서 그 강렬함과 순수함, 본능적이면서도 추하지 않는 표현에 머무는 3-4일을 함께 했던 에곤 쉴레, 유명한 것이야 당연히 구스타프 트림트이지만 비엔나를 들어서기 전까지는 에곤 쉴레가 머리속을 맴돌았었는대, 비엔나에 들어와 둘의 작품을 동시 전시하는 전시관을 2번을 갔었다. 시간이 더 허락되어 주었더라면 더 갔었을 텐대, 유사하고 같은 듯하면서도 다른 둘의 작품들, 더 원시적이며 본능적이고, 솔직하게 나를 상대에게 던지는게 에곤 쉴레였다면, 그래도 젊잖으면서도 계급적인 것을 느끼게 하고, 예술가의 어떤 자만심을 툭툭 던지는 듯한 트림트의 작품들
저런 능력들을 안겨 세상에 내보낸 그 누군가가 있다면 얄밉기도 하다
나에게 조금만, 많이도 안봐래... 아주 귀뚱이의 조금만 좀 나눠줄 것이지 ^^
작년엔 모스크바보다 춥다고 호들갑에, 금년엔 적도의 더위라 말하더니 올 겨울엔 계절이 그 길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인생도 예측하며 가기엔 그 길들이 심술이 너무도 심하다. 정했다... 그림 공부, 안하련다. 그냥 내 가 할 수 있는대로 내 맘대로 표현해 보고 싶다. 어차피 내 그림 어디다 팔 것도 아니고, 누군가의 평가를 위함도 아닌, 저렴한 종이에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붓과 색연필로 그리는 그림속에 너무 많은 것들을 욕심내기 보다 그냥 나 자신을 담으련다.
못그리면 어떻고
잘 그려서 칭찬받으면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대?
특히, 못그려 내 눈에도 실수가 다 보이는 그림에도 너 답다는 말을 듣는게 기분이 좋다.
세상은 그냥 난 나 답게 사는게 그게 우선아닐까?
어젠 집에 들어가다 갑작스레 막걸리 한 잔이 그리워져 집앞에서 감자전에 한 잔했다
아내가 집에와서 간단히 마시지 집에서 혼자 그러냐고 서운해 한다. 차라리, 부르던지하며...
고흐를 자살로 이끈건 어떤 것이었을까?
자신의 능력, 하고 싶던 것과 현실의 괴리감이 평생 그를 괴로움속에 빠뜨렸고, 자신의 능력을 알아주는 고갱을 그리워하고, 그의 동생 태오에 기댔던 건 아니었을까?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또 기댈 수 있음을 보면 고흐는 미술계이상의 가치를 가진 삶을 살아간 건 아닌가도 싶다.
유화를 그릴 수 있다면 우선 고흐를 따라해 보고 싶건만, 유화를 그리기엔 내게 주어진 나만의 시간이 적음을 핑계삼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