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걷기를 좋아한다
저녁이면 강아지들과 함께 걷다보면 대로변보다 사람들이 뜸한 골목을 찾아 곧게 뻗은 길보다 이리 저리 굽이 굽이 돌아가며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걷다보면 1-2시간이 휙 지나고, 앞서 가던 강아지들이 언젠가부터 내 뒤에서 저벅 저벅 쫒아옴에 힘듬을 보이기도, 그런 날 밤엔 강아지들이 밤새 지나는 행인들에 짓음없이 아주 잘 자곤 한다.
그러고 보니, 최근들어 올레길을 걸어본지도 좀 된 듯 싶다.
아내와 함께 한 2/3정도는 걸은 듯 싶은대, 떄론 바닷가를 때론 산길을 걷다보면 힘겨움이 어느 순간이 지나면 즐거움으로 바뀌면서 한 발만 더 걸어볼까하며 나아간다.
화일들을 정리하다 보인 사진 한 장
날자는 적혀있건만, 그냥 여러 사진들을 모은 화일이었기에 이 사진을 어디서 찍었더라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눈에 뜀은 책방이란 단어, 웬지 골목안에 있을 법한 단어 대로변의 서점이나 백화점지하에 멋드러지게 꾸며진 휴식공간이 되어주기도 하는 대형서점과는 전혀 다른 곳인 듯하게 다가오는 책방이란 단어, 이름 공감과 책방이 서로 참 잘 어울림을 보인다. 한 가지 아쉬움은 마주하는 거리만 아니었더라면... 사진을 반대편에서 찍었으면 골목이 나왔으려나?
새벽녁 눈을 뜨니 3시가 좀 안됐다
뒤적이다 언제 다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겠는대, 출근을 해야하기에 일어서려니 두통이 심하다. 두통이 심한 날의 아침은 반복이 되어도 익숙해지지를 않으니, 글을 습관처럼 올리는 밴드내의 한 분께서 쉼을 말씀하신다. 그리고, 이어 쉼에도 용기가 필요함을 지적해주신다.
쳇바퀴와 같은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의 시간들에서 벗어나려면 용기가 있어야하는게 맞을 듯 싶다. 사실 벗어남은 도전도 아닌,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 길지 않은 시간이라도 내가 나에게 준다는게 그리 힘든 것은 아닐듯도 싶건만 오늘도 어제와 같은 하루를 습관처럼 반복하고 있다. 아침에 먹은 두통약의 효과가 다 되가는지, 다시 두통이 찾아오려는걸까? 머리가 무거워진다.
하긴, 시계의 24시간의 모습을 보면 둥그런 기본틀을 가진 것을 보면 삶은 쳇바퀴임은 이미 숙명과 같이 정해진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한 번은 해 봐야겠다. 벗어남에 대해, 나도 나에게 쉼을 주고 싶다. 쉬면 무얼 할까?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고, 골목길을 걷고, 영화를 보고, 연극을 보고, 뮤지컬과 음악회를 가고, 다만, 사람들 속에서는 조금 거리를 두고 있고 싶은 마음이다. 솔직히, 쉬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돌아보면 교실과 진료실이외의 공간속엔 내 삶이 없었기에 그 밖의 삶에 대해서 뭘 해 볼까 마음은 이것 저것 내 자신에게 들이 밀지만, 실제 이거다 하고 손에 잡히는건 대부분 안개라는 스크린에 비쳐진 영상처럼 손에 잡히지 않을 듯 싶으니...
글을 쓰다
결국 두통약 하나를 들어 입안에 넣게 된다
하루의 1/3이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