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쪽, 동쪽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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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정상을 기점으로 정동쪽이 정동진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서쪽이 정서진이라 한다

서로 이쪽과 저쪽의 끝

광화문을 기점으로 정남쪽의 나루터는 장흥으로 이를 정남진이라 한다하니 그 중심은 광화문과 그 주변을 중심으로 한반도가 나뉘어지나보다.

반영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보면 반영에 대한 사진의 묘미에 빠지게 된다

특히, 해가 질 무렵 물에 비쳐진 반영의 모습

고요함에 비쳐진 모습은 거울마냥 위와 아래를 그대로 담아주고

바람이라도 불면 위로는 나무가 흔들리고, 아래로는 그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고, 또 물결이 일어 한 번 더 흔들린다.

돌이라도 던져 인위적 울림을 만들면 위의 흔들림없이 아래만의 흔들림도 보이고

서로 마주함

같았다, 달라지는 마주함

우리의 무덤도 땅에서 시작한 반구형은 다시 땅으로 돌아간다

서로 마주보는 두 꼭지점은 결국 하나가 되듯, 인생속 시간도 돌다보면 원점으로 돌아가게 되고 시작과 마무리의 시간들이 서로 닮아가게 될까? 만약 그러할 수 있다면, 그 삶은 오히려 더 아름다워질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한 농부에게 해가 지기 전까지 본인이 걸어갔다 돌아온 만큼의 땅을 주겠다 했지만, 한 발만 더 한 발만 더 하며 앞으로만 가다 결국 돌아온 이 없다는 러시아의 속담처럼 사람은 그 맘속에 담긴 욕심때문에 원점으로 돌아오기보다 앞으로만 가 버릴지도 모르겠다.

중학교적, 고등학교시절 읽던 책들을 다시 읽고 있는 요즘이다

직업이 뭔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들, 책을 읽으면서 그 안의 인물들에 동화되며 그게 직업인 것이라 착각했던 오해들은 아니었던가를 다시 그 책들을 읽으며 느껴보지만, 잘 모르겠다. 이미 내 맘속엔 바람이 아닌 어떠한 돌이 던져져 그 파문에 일렁이며 비추어진 모습들이 그 모습 그대로가 아닌 가보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사는게 행복이라 한다면, 난 아직 그 숙제를 풀지 못했다

내 하고픈게 뭔지를 아직도 모르니, 그 숙제는 언제쯤이면 풀 수 있을까?

오늘 저녁엔 술 한잔할까?

한 동안 자제했던 술생각이 불현듯이 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이다.

누군가와 마주하면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 이야기의 끝은 공허함을 남긴다.

책이나 읽으면서 홀로 한 잔할까?

어울림보다, 나와의 대화가 필요한 시간들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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