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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시환 Dec 05. 2023

삶에서 가장 중요한건 뭘까?

다른 건 몰라도 타인의 최소한의 먹고 사는 것까지 건드리지는 말라고 역사는 경고하고 있다. 아무리 정의를 논하고, 인간다움을 말한다 해도 의식주중 벗고 길거리에 나앉을 수는 있어도 굶주림은 인간에게서 인간다움을 포기하게 만들지 않을까?


동학에 대한 자료들을 보고 있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호화로운 집과 옷을 요구하는 게 아닌, 최소한의 인간다움마져도 보장받지 못한 채 백성에게 백성으로서의 의무를 요구하는 나라의 미래는 어떠한 것일까를… 


인간의 가장 기본 본능인 먹는 것에 대해 철학은 너무 거창하게 말한다


힘들다고들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백화점을 들어가는 차는 입구부터 밀리고, 주차도 어렵다

그 안의 식당가는 웨이팅이 걸려들 있고… 

그 안의 모습을 보면 우리의 경제가 참 여유롭구나를 보게 되나, 출근을 위해 지하철을 타면 내 중고교시절과 별 차이 없는 지옥철, 당시 버스에 매달리다시피 하며 승객을 밀어 넣던 버스안내양이나 지하철에 한 때 있었던 푸시맨이 없을 뿐 출퇴근시간의 모습엔 어떤 차이가 있는 걸까? 


독일계 유대인 철학자중 하나인 블로흐, 철도 노동자의 아들로 가난한 유년기와 전쟁, 나치치하에서 살았음에도 배움을 놓지 않고, 절망 속 희망을 논함을 보면 내 이러한 생각도 철없음을 느끼게 되지만… 그가 말하는 인간다움은 빵보다 본질적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하고, 희망을 잃으면 삶 자체도 의미가 없다 말하며, 희망이란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닌 배우고 훈련하고 스스로가 찾으려 해야만 인간이 인간답고, 행복이란 종국의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다 하지만… 이론과 현실 속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다가와지지를 않는다. 


한 끼를 위해 웨이팅하며 내 순서를 기다리다 보니 별 개똥철학이 다 떠오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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