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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유사한 일기에 반성을 해본다

by 고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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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 2023년 검은 토끼의 해, 2024년 푸른 용의 해

언제부터인가 무슨 해가 아닌 앞에 수식어가 붙는다

그 시작은 항상 의미를 부여하면서 지고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였듯

청룡의 해도 시작했구나 싶어 정신차릴 때면 또 마무리를 논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럼 안되겠지

시간을 아껴야할텐데

금보다 소중한 게 시간이라고도 했던가?


금고에 보관하는 금과는 달리 보관해서는 안될 게 시간일 텐데

며칠을 보내고 난 뒤에 일기장을 펴보니

작년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진다


하루를 이어 또 다른 하루를 보내면서

인위적으로 그어 놓았다고는 하나 한 해의 시작을 하며

가졌던 마음들을 아직 펼치지 못하고 있나 보다


채칙질, 내 스스로에게 하는 채칙질로 한가지 집착하지 말자를 두었건만 그 집착을 버리는 것도 쉬운 게 아닌 가보다. 습관적으로 몸에 뵈인 것들을 하나 둘 떨구려 하건만 무의식이란 마음처럼 날 놓아주지 않으려 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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