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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지인 Oct 27. 2023

6년 차가 주니어 포트폴리오에서 보는 것들


6년 차가 되었다.
꽉 찬 5년 프로덕트 디자이너여서 아직 주니어들을 감히 평가할 수는 없지만, 아직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꿈꾸는 디자이너들은 많아 보인다.
그래서 그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팁을 준비했다.



이 포트폴리오 조건은 이렇게 생겨났다.

넥스터즈 CDO를 할 때, 100여 명 중 8명을 추려내기 위한 조건이었다.

대학생, 주니어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 조건이었다.

그 당시 넥스터즈 기수에 맞춰진 조건이었다.

그러니 주니어, 프로덕트 디자이너를 시작하려는 분들은 참고만 해주시길 바란다.



나는 포트폴리오를 보는 기준을 6개로 나눴는데 다음과 같았다.

공통 : 포트폴리오 전반의 구성에 대한 기준

UX : 사용자 경험에 대해 고심했는지에 대한 기준

GUI : 기본적인 그래픽 능력에 대한 기준

서비스 : 서비스의 가치에 대해 고려한 기준

BX : 서비스 가치를 모티프로 한 브랜딩이 있나의 기준

기타 : 작업 성실도, 적합성 등등





포트폴리오의 사용자는 당신의 프로젝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그들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하자.


표지와 내용이 구성이 완성도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나는 표지와 목차, 그 안에 콘텐츠까지 일관성 있게 가독성 있게 진행되며 마무리했는지를 봤다. 포트폴리오의 사용자는 면접관 혹은 당신의 프로젝트들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다. 지원자는 그들에게 자신의 것을 딜리버리 하는 입장이니, 그들이 이해를 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가끔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지원자가 신경을 썼는지 안 썼는지 알 수 있는데, 모든 정보를  한 화면에 압축해서 보여주는 경우도 많다. 내 생각에는 5장 정도 되는 정보가 1개의 화면에 모여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확대해서 보긴 하지만 서류를 검토하는 사람들을 배려했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정말 말하고 싶은 게 많구나'라는 생각이 우선 든다. 그러니, 보는 사람이 편하게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 말의 요지는 포트폴리오를 보는 사람들을 배려한다라고 생각하기보다는, 내 포트폴리오에서 버릴 것은 버리고, 살릴 것은 살리자라고 이해해 주면 좋겠다.




UXUI,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문제를 찾고 해결을 논리로 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포트폴리오에서 UX적으로 내가 중점적으로 본 것은 3가지다.


첫 번째로는 UX 디자인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였다. 문제나 개선 사항을 찾는 능력,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목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 할 것인지 프로세스를 적절하게 '기간'안에 진행하는 능력 같은 것들을 봤다. 어떻게 보면 PO가 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디자이너에게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것들에 대한 감이 있는지를 체크를 했던 것 같다. 포트폴리오에 왜 이 서비스 및 기능이 필요한지, 그래서 어떻게 무엇을 만들어 냈는지를 잘 표현하면 좋을 것 같다. 


두 번째로는 화면 설계 능력이었다. 이는 GUI랑은 다르다. 화면에 제공되는 정보와 기능들을 서비스 방향에 맞게 배치하고 그것에 맞는 적절한 컴포넌트들을 사용했는지의 여부를 봤다. 서비스 방향성에 맞게 화면에 우선순위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가 요점이다.


세 번째로는 이유 있는 디자인을 했는지였다. UX, UI, GUI 등 이 모든 아웃풋들이 다 각각의 이유가 있었는지를 봤다. 이유는 서비스의 방향성에서 나온다. 그게 맞든 아니든 모든 아웃풋이 직관에서 나온 아웃풋들은 서비스를 고려한 아웃풋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서비스 방향성을 딜리버리 하는데 약하더라도 이유가 있이 디자인을 했다면 조금 더 눈여겨보게 되었다.




기본적인 편집, 그래픽의 완성도 또한 중요하다.


주니어들에게 흔히 기대하는 것은 기획력이라기보다는 실무에 바로 투입되어 일을 잘 따라올 수 있는지 이다. 회사는 학교가 아니기에 가르치지 않아도 되는 디자이너를 원할 것이다. 그래서 기본적인 편집에 대한 감각이 있어야 한다. 내가 구체적으로 본 것은

가독성 있는 아이콘을 제작하는지

밸런스 있는 색상들을 배치하는지

컴포넌트 사이 간격등을 배치하는 기초적인 편집 능력이 있는지

타이포로 정보 위계를 나누고, 폰트 크기, 행간 조정 등 기초적인 능력이 있는지

등등을 봤던 것 같다. 또한 추가적으로 본 것은 그래픽 구현 능력이었는데, 이 또한 서비스 방향에 맞게 차별화된 그래픽 콘셉트를 감각적이면서 밸런스 있게 구현할 수 있는지였다.




디자인은 '혼자'서 '만들기'만 하는 직군이 아니다.
'같이', '앞으로도 만들어'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디자이너는 혼자 일하는 직군이 아니다. 기획자와 개발자와 함께 일해야 하며, 제품이 개발이 된 이후에도 운영에 신경을 쓰거나 운영을 고려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포트폴리오를 볼 때 이를 고려한 디자인인지 아닌지를 봤다. 이 말은 무조건 개발자와 일을 해봐라 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너무 개발자와 운영을 신경 쓰지 않은 디자인을 하지 말라는 소리다. 가끔가다 보면 이게 될까? 싶은 컨셉추얼 한 디자인 포트폴리오를 많이 본다. 물론 알아보고 진행한 것들도 많아서 '우와!' 싶은 것들도 있지만 아닌 것들도 대부분이다.


개발이 되는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디자인을 먼저 풀어낼 수 있다면 '아 이 사람은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겠구나, 타인의 공수를 신경 쓰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또한 가끔 배너가 들어간 서비스들을 볼 수 있는데 가끔 배너 디자인 가이드 또한 가져오시는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아 디자인이 만드는 것에서 끝이 아님을 알고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좀 더 길게 볼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이상 크게 굵직하게, 내가 주니어 포트폴리오에서 보는 것들을 간추려 보았다.


솔직하게 너무 많은 걸 요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포트폴리오에 모든 것을 담으란 소리는 아니다. 개개인에게는 장점이 있고, 이 위의 항목 중에서 여러분이 장점으로 가져갈 것이 몇 개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그것만 취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안 하고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이며, 궁금한 점도 댓글로 남겨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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