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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석 May 06. 2017

경주에서 찍은 것들

수수한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 찍은 것들

이번 연휴에는 경주를 다녀왔다.


왜 경주인가?라고 묻는다면

사실 별 이유는 없다


혼자서는 4년전에 다녀왔지만 아내는 한번도 안가본 곳이기도 했고, 요즘 경주에 이쁜 카페나 가게들이 많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들려서 가봐야지 했던것도있다.


여튼 경주 도착!


친구 커플과 함께 낙곱새를 먹고 헤어진 후 요즘 경주의 핫한 골목 황리단길에 갔다.

(핫해지고 싶으면 *리단길/  *로수길이라는 네이밍이 필수요소인 시대인 것 같다)


황리단길에서도 가장 개성있는 인테리어의

'No words'

인테리어는 개성있었다.

난생 처음 스쿠터를 타봤는데 큰길에서는 조금 무서웠다...


유명하지만 맛없는 김밥도 먹고

안유명하지만 맛있는 빵도 먹고

 

숙소로 돌아와 게스트하우스에서 바베큐 파티를 하고 하루를 마무리!


바베큐파티를 하며 들은 정보에 따라 일정을 변경.

차 렌트시간을 당겨 불국사와 석굴암을 아침 일찍 방문하기로했다.

(아주 성공적인 계획 변경이었다.)


불국사!

일찍 갔더니 관광객도 붐비지않고 조용히 절의 풍경을 즐길 수 있었다.

불국사에서 살아있는 부처(아내)의 사진도 여러장 찍고

더 멋스럽게 그려놓은 학생들도 많았지만 이런 그림이 더 초등학생답고 좋았다.

석굴암은 정말 멋있었지만 사진 촬영이 금지다.


석굴암에서 내려와서 육회 물회가 유명한 '함양집'으로 갔다.


줄이 엄청나게 길었지만 먹을게 많은 동네도 아니고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1시간여를 기다린 끝에 입장

맛있었다(but 조금 짰다)

경주에서 제일 핫한 카페 중 하나 '아덴'

오리빵을 먹으려고 갔는데 오리빵은 없었다.


커피는 뭐 그냥그냥....

카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건

딸의 프사용 사진을 열심히 찍어주시던 어머니와 아래의 그림. 각도에 따라 그림이 바뀐다.

차가 있을때 먼 곳을 가보자 라는 생각에 김유신장군묘를 가봤다.


아이 교육을 위해 온 가족들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왜 없는지는 보고나니 알 것 같았다

왜냐면 김유신장군묘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

사람 없는 것 좋지만 볼 것도 없어서 바로 퇴장


그래도 오래된 나무들이 멋있어서 입장료 본전은 찾은 것 같다.(1,000원)

차 반납 전 천마그림을 구경하기위해 대릉원으로

볕을 피할 곳이 별로 없어 덥긴했지만

경주 특유의 분위기를 느끼기 가장 좋은 곳인것 같다.


귀찮은 차를 반납했으니 맥주

경주 가기전에 찾아놓은 맥주가게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같은 커뮤니티(Dctribe)회원이었다.

알았으면 힙합악수라도 했을텐데 아쉽!


이 동네는 또 소고기가 유명하다고해서 2인분만 딱 시켜서 먹고 다음 행선지로 향하기로하고, 반도 불갈비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기본이 3인분이라고한다.

(분명 블로그에서 2인분 시킨걸 봤는데....)

 

그냥 나오기는 그래서 먹었는데 억지로 먹은 1인분을 제외하면 만족스러웠다.

왠지 고기를 연탄불에 구우면 더 맛있어 지는 것 같다.


경주 여행가면 모두 보고온다는 안압지의 야경을 보러 왔는데 조금 이르다.


그리고 삼각대도 없다.


그냥 멍하니 해 떨어지기를 기다렸는데 반대쪽 하늘의 색이 오묘해서 안압지를 버리고 바로 반대쪽으로 향했다


그 결과는 대 성공

이런 오묘한 색의 석양은 기다린다고 볼 수 있는게 아닌데 진짜 운이 좋은 날이었다.

크 좋다.

석양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안압지는 그냥 그랬다.

대충 셔터 몇번 누르고 나가다가 왠지 감성이 터질 것 같은 나무가 있어서 몇장 찍었는데 이게 또 잘나왔다.

윈도우 배경화면 같다.


산책삼아 첨성대로 가서

왠지 찍어야 할 것 같아 한장.

마지막날의 경주에서 마신 커피 중 가장 맛있었던 커피와 함께 마무리(투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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