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여러 번 설명했듯이
저는 원래 운동을 상당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깨비를 데려오기 전에는 일주일에 6일 정도는 운동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요 조그만 호랑이와 같이 살게 된 후로는
예전의 거의 반의 반정도도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어떻게 집에서 홈트레이닝이라도 할라치면
요가매트를 미처 다 펴기도 전에
먼저 한자리 차지하고 누워버리는 건 예사고요.
매트란 매트는 다 물어뜯어 놓아서 내다 버린 매트가 벌써 세 개이며
뜯다가 혹시 삼켜서 탈 날까 봐 집에서 요가매트도 다 치워버렸으니
운동을 하려야 할 수가 없어요.
또 할 일은 얼마나 많아졌게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물그릇이며 밥그릇, 화장실, 어질러놓은 장난감들
정리할 것도 많고
또 졸졸 따라다니면서 우는 깨비도 달래줘야 하고요.
어휴 바쁘다 바빠.
구구절절 다 변명 아니냐고요?
.. 네 사실 맞습니다.
그냥 고양이가 너무 재밌어서 고양이 보느라 다른 걸 할 수가 없어요.
아무튼 고양이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