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
Guilty Pleasure
다리 꼬기, 밥 먹고 드러눕기, TV 틀어놓고 코 앞에서 밥 먹기, 자기 전에 불 끄고 핸드폰 보기 같은 것.
몸에 안 좋고 인생에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는다는 걸 알지만
좀 한다고 당장의 삶이 무너지지는 않는 그런 거.
실수하지 않기와 리스크 피하기로 가득 차있는 내 인생에서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존재이자 속에 가득 찬 열을 내려주는 부루펜 비슷한 거.
나에게 술이란,
나쁜 습관이면서 동시에 일상을 다독여주는 주황색 해열제 같은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