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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가 4만원이라니? 레알?-4편

무스타파 케말의 나라

by 김달래

여행 중 알게 된 이모저모.


1. 튀르키예 국민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초대 대통령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1881~1938)는 터키공화국의 독립 영웅이자 국부로서 온 국민에게 거의 신처럼 떠받들린다.

튀르키예 전역에 초승달과 별이 있는 국기와 더불어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패망하는 오스만 제국을 해체하고 오늘날 아나톨리아 반도에 위치한 공화국 튀르키예를 만들어낸 장본인이다. 군인으로 그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연합국과의 혈전에서 죽음을 걸고 싸워 지켜냈다. 국민의 열화 같은 지지 속에 대통령이 되어 우리가 보기엔 독재 같지만 사욕이 아니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을 해냈기에 후대가 그를 기린다.


터키 국회는 1934년 '터키의 아버지'라는 뜻의 '아타튀르크' 경칭을 수여하였고 공공건물이나 거리의 이름을 이 명칭으로 바꿨다.

지폐 속의 인물도 오직 아타튀르크 단 한 명이다.



상점에 걸려있는 무스타파 케말

한국인이 존경하는 위인 중 세종대왕과 이순신을 합친 그 이상의 존재가 그다.

그의 어록 중에 '주권은 제한 없이, 조건 없이 국민의 것이다.'라는 말은 그의 터키를 위한 헌신을 알게 한다. 지금도 관공서나 그 어디 상점에 가도 아타튀르크의 여러 사진들이 걸려있다.

그의 고향인 그리스 데살로니카에는 그의 생가가 있고 현재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튀르키예 정부가 관리하고 있다.


박정희 대통령이 이 사람을 존경했고 그를 본받아 새마을 운동을 시작했다고도 한다.

터키는 EU 연합국이 아닌 NATO와 UN에 속해 있다고 한다.

미국, 영국, 터키가 625 때 우리나라를 원조하였는데 세 번째로 많은 군인을 우리에게 보내주었다.

88 올림픽 때 우리나라가 세계에 알려지자 같이 기뻐해주었고 전쟁으로 힘들었던 한국을 '집 나간 자식들이다 '라고 여겼고 지금은 잘 사는 한국을 보며 자기 나라 일처럼 기뻐한다고 한다.

한. 중. 일에서 가장 마음이 가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부모 같은 애정으로 바라본다고 했다.



2. 모스크의 나라 튀르키예

종교의 자유를 원하고 있지만 98%가 이슬람이다.

수도는 앙카라, 사람들이 이스탄불이라고 알고 있기도 하는데 이스탄불은 동로마제국의 수도로 유명하다.

오스만 제국 시절,

술탄 메흐메드 1세 때 오스만 제국의 주권을 회복하고 이스탄불이라고 이름 지어져 여전히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튀르키예 어디든 다니다 보면 연필같이 뾰족한 기둥은 모스크이다.(미나렛)

미나렛은 이슬람 건축물 중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는 이슬람 신자들이 기도 시간에 하늘을 향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곳이다.

터키의 미나렛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그 아름다움은 터키 건축의 상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미나렛의 수는 한 개에서부터 6개까지 있고

숫자가 많을수록 권위가 커짐을 알 수 있다.(1.2.4.6) 개의 미나렛이 있고 3.5 개의 홀수는 없다.

한 개의 미나렛의 모스크는 기본적으로 국가에서 지어줬는데 한 개는 마을 사람들이 적다는 것이고 미나렛이 두 개 이상이라는 것은 마을의 갑부들이 부의 상징으로 하나를 더 지어서 두 개이기도 한다. 기도할 사람이 더 많아지므로 모스크도 많아진다. 모스크의 기둥 베란다(볼록 튀어나온 부분)에서 리얼로 기도를 생라이브로 한다.

마을마다 모스크(기도하는 곳)가 있는데 5번의 기도시간이 있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곳이다.

현재는 마이크가 있어서 기도시간에 확성기를 틀어준다.





3. 이슬람 국가에서의 술과 담배


애주가들은 살 나라가 아닌 걸로!


쿠란에 명시되어 있듯이 술이 '악덕'이라 하여 이성을 흐리게 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유발하여 이슬람국가에서는 금지한다.

그러나 튀르키예와 모로코 같은 나라는 술판매와 소비를 허용하기도 하고 대추야자로 만든 술은 마신다.

선지자 무하마드가 대추야자 술을 마셨다는 기록이 있어 일부에서는 합법적으로 여긴다.

대놓고 공원이나 길거리에서 술 마시면 안 되고 술병이 보이지 않게 검정봉지에 넣어야 하고 다니다 보니 술 마시는 사람들이 거의 안 보이고 술을 파는 마트도 정해져 있었다.


술에 비해 흡연에는 관대한 나라가 이 나라!

실내는 금연구역이 있지만 실외에는 흡연자들을 많이 보았다.

어느 호텔에서는 실내에서도 허용이 되어 담배냄새가 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 같은 편의점은 없다.

편의점 같은 마트인데... 마트 간판이 보통 노란색이 많았다.


노란색 위에 파란색이 같이 있는 곳이 술 파는 마트다.

우리가 이동하면서 들른 시골 동네 마트인데 잡화점 같은 느낌이다. 칼스버그 맥주 한 병에 70리라였으니 3000원 정도이다. 우리가 갔을 때가 라마단이어서 우리 말고는 술 사는 사람들이 없었다.


패키지 팀 중 한 분이 양고기 파는 한국식당 가셔서 가격표 안 보고 소주 시키셨다가 4만 원 결제하셨다. 양고기 보다 소주가 더 비싸다.


4. 선호하는 음식

대표적 음식은 고기와 젖이다.

돼지고기 섭취를 금하나 그 외에 닭고기 소고기 칠면조 양고기 염소고기 등 종류가 다양하게 먹고 있다.








3편에 이어 고대도시 아스펜도스의 원형극장과 휴양도시 안탈리아와 올림포스산을 가보자.(빨간색 따라~~)

카파도키아에서 안탈리아를 가다 보면 그리스 로마시대의 아스펜도스 고대도시가 나온다.

아스펜도스는 1만 5천 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세기 때 지어진 100m 높이의 원형 극장으로 매년 7~9월엔 발레와 오페라 공연이 열린다.

가장 잘 보존된 로마 극장으로
웅장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아!! 소리를 내보니 쩌렁쩌렁 에코가 자동으로 되었다.
로마 시대의 건축 기술을 만날 수 있고
사진이 가장 잘 나오는 상단 위층에서 촬영을 해보았다.

경사가 가팔라 어질 거리고 무섭기도 했다.

나이 탓이려니...!

눈쌓인 타루스 산맥을 지나 안탈리아로!!



아스펜도스를 나와서

콘야(과거의 이고니온)를 거쳐 잇달랴(현재 안탈리아), 안탈리아 항구에 도착.


[사도행전 14장 21~ 25절]

사도 바울이 튀르키예(터키) 중부 내륙 루스드라, 이고니온 그리고 (비시디아 지역의) 안디옥에서 복음을 전하고 비시디아를 지나 튀르키예 남부 해안 밤빌리아(Pamphylia) 지역에 이르러 버가에서 복음을 전하고 앗달리아로 이동하는 내용이 나온다.



성경에 버가가 페르가몬이다.

성경에 앗달리아(Attalia 또는 Attaleia)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이 도시는 아탈루스 2세의 이름을 따라서 지은 것이다.

성경을 볼 때 이 지역이 지금 어디쯤 일지 궁금해서 지도를 살펴보았는데 이곳에 가보니 조금은 감이 잡힌다.


또한 사도 바울이 배를 타고 떠난 곳으로 추정되는 안탈리아 올드항구는 고대의 집들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2천 년 전의 거리를 걷는 느낌이 들었다.


출처:네이버

안탈리아를 느끼며 걸어본다.


4. 휴양도시 안탈리아

지중해의 휴양도시로 과거의 신비로움을 간직한 고고학적이며 자연적인 아름다운 항구와 해변이 펼쳐져 있고 도시 골목은 바다로 향하게 이어져 많은 인기를 끈다.


1. 칼레이치

성안의 도시를(숙소와 상점) 칼레이치라고 한다. 고대 성벽으로 둘러 싸인 작은 마을은 로맨틱하고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2. 시계탑

칼레이치의 북쪽엔 시계탑이 우뚝 서있다.





3. 이블리 미나렛(Yivli Camii&Minare)

시계탑 남쪽에 39m의 안탈리아 상징물인 이블리 미나렛이 있다.

다른 첨탑과 다른 점은 기둥의 생김이다. 매끄럽게 만든 게 아니라 둥근 곡선으로 연결되어 있다.(츄러스같이)




4. 하드리아누스의 문

성벽을 따라 구시가지 쪽으로 올라가면 아름다운 조각을 새긴 3개의 아치를 발견한다.

130년 로마황제 하드리아누스가 안탈리아를 방문한 기념으로 건립한 문으로 가운데는 마차가 다니고 양쪽으론 사람들이 다녔고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메인 게이트로 사용되고 뛰어난 조각들로 장식되어 있다.



5. 타탈리산의 올림푸스

안탈리아에서 배로 출발하여 타흐탈르 산(해발 2,365m) 케이블카는 올림포스 산맥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이다.
정상에서는 안탈리아 해안과 지중해의 멋진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올림포스 산은 그리스에 4개, 튀르키예에 3개, 키프로스에 1개가 있다고 한다.

리키안 올림포스라고도 불리는 안탈리아의 타탈리 산(Tathali, 2,365m)은 그리스에 있는 올림포스 산과 더불어 신들의 고향이라 불린다.

길이가 4.3km인 케이블카를 타면 정상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정상에 오르니 신이 살았던 곳 같다. 세상이 구름으로 덮어져 떠 있는 듯!

아등바등 살던 세상 시름이 다 지워지는 것 같다.

스위스의 설원 풍경의 한 조각 떼어다 놓은 듯하다.




튀르키예 땅이 바울의 전도여행지가 여러 곳이 있어서 지도를 가져와 보았다.


키프로스 섬(구브로)에 시간이 되면 가보고 싶었다.


글을 쓰면서 메모하고 기억하는 마음으로 적었다.

나중에 내가 다니지 못하고 기억을 잊어갈 때 브런치는 나의 일기장이 될 것이기에...


벌써 4월의 첫날! 읽어주신 작가님들께 감사해요.

이제 여행기 거의 중반에 접어들었습니다.

다음은 성경의 요한계시록의 7 교회 지역을 소개하겠습니다.

다음 글도 기대해 주세요.

봄날 꽃같이 어여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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