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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간기록 Oct 04. 2024

스테이 산월(山月)|가족이 함께 운영할 농어촌 민박




ⓒ공간기록


가족과 함께 운영할 농어촌 민박  

스테이 산월(山月)


대나무 숲이 잔잔히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는 

동쪽의 땅 하나의 건물을 두 개로 쪼개어 

자연 속 비밀스러운 채광을 서서히 담아낸 

숲속 달의 아름다움 


/ 전라북도 군산시 스테이 산월 (山月)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 정면도




가족과 함께 운영할 농어촌민박 | 스테이 산월 (山月)  


상업 스테이 건축은 일반 전원주택과는 또 다른 숙제에 놓입니다. 상업시설답게 명확한 컨셉과 디자인, 투숙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프라이빗 한 공간을 요구하는 '숙소동'과 고객 서비스 제공 시 개인 영역을 침해하지 않는 편리한 서비스 동선이 중요한 ‘관리동’. 이러한 복합적인 요소를 조율하기 위해서 건축에 알맞은 환경이 준비되어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스테이 ‘산월(山月)’은 이름처럼 숲속의 달빛이 은은하게 내려오는 대나무 숲이 잔잔히 펼쳐진 풍경 속, 동쪽을 바라보는 지형적 단점을 가진 프로젝트였습니다. 


ⓒ공간기록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땅을 쪼개고 각 동마다 앞마당을 설계해 채광과 초록의 온기를 끌어왔습니다. 건축은 배치와 평면 디자인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단점을 장점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프라이빗 한 중정 속 자연의 차분함이 돋보이는 공간으로 아름답게 승화된 스테이 산월(山月)을 소개합니다.



공간기록
View Point 5

1. 대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 쪼개진 건물
2. 숨은 동선의 미학 | 편리한 서비스 동선 
3.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 확장된 개방감 
4. 온 가족 모두 함께  | 청록빛 추억 수영장
5. 자연 채광을 한가득 머금은 | 고요한 중정   

ⓒ ggglog






View Point 1

쪼개진 건물 | 대지의 단점을 장점으로 

스테이 ‘산월(山月)’는 대나무숲이 우거진 동쪽을 바라보는 땅이었습니다. 동향의 여건상 채광을 확보하기 어려운 단점을 고민을 하던 중, 일반적인 형태인 가로로 기다랗게 배치하는 형태 대신 최대한 채광을 끌어오기 위해 땅을 쪼개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관리동’과 ‘시설동’ 두 개의 동을 각각 배치하여, 두 곳 모두 남쪽의 안마당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햇빛이 넓게 드리운 안마당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남쪽에 커다란 창을 내고 채광을 집안으로 끌어들여 프라이빗 한 안마당과 남향의 채광을 동시에 확보해 스테이 ‘산월(山月)’만을 위한 휴식이 담긴 고유한 프라이빗 공간이 완성되었습니다.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View Point 2

숨은 동선과 창의 미학 | 편리한 서비스 동선 (관리동) 

관리동 뒤편에는 숙박 동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동선을 설계했습니다. 투숙객이 도움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서비스 물품을 채워 넣을 때, 이 동선을 따라 이동 시 외부로 나가지 않고도 빠르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동 침실 한편에는, 큰 창을 디자인하여 손님이 오고 가는 동선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방에 위치한 별도의 작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면 관리 동선과 연결됩니다. 한편 건물 곳곳에 크고 작은 창을 두어 어두운 공간에 자연채광을 유입하고, 현관과 거실에는 고정창을 설치하여 채광과 조망을 확보했습니다. 2층 다락 천장에도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유리창을 두어 낭만을 머금은 분위기의 다락을 즐길 수 있습니다.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 배치도



ⓒ ggglog | 투숙객이 오는 길을 관리동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관리동을 앞단에 배치, 숙박동과 현관을 구분지어 설계함으로서 동선에 명확성을 부여했다.


View Point 3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공간감 | 확장된 개방감 (숙박동)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깨끗한 화이트톤의 거실은 통 창문과 높은 층고로 개방감을 극대화했습니다. 경량목구조의 특성상 높은 층고를 위해, 벽에 힘을 받을 수 있는 구조목을 설계에 추가했습니다. 또한 거실 옹벽의 창호를 최대한 위쪽으로 끌어올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 고층 창 프레임 안에 하늘과 나뭇잎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했습니다. 낮이면 천장을 타고 은은하게 내려앉은 풍경과 햇살을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세심한 설계입니다.

한편 최대 8인, 두 가족을 위한 독채 풀빌라 스테이 ‘산월(山月)’은 아파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개방감과 두 가족이 함께 활용하기 충분한 구조적 특징을 담았습니다. 1층에는 거실과 주방, 수영장이 자리하고, 2층에는 두 개의 침실과 작은 놀이방 하나가 있습니다.


ⓒ ggglog | 산월(山月)  침실은 한 가족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패밀리 침대 사이즈로 침대 프레임 없이 매트릭스만으로 공간을 구성했다.
ⓒ ggglog | 산월(山月)  아이들을 위한 작은방. 사랑스러운 동그라미 포인트가 인상적 공간으로, 천창에 긴 세로창을 두어 밝음을 끌어들였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동선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 왼) 1층 평면도 오) 다락 평면도





View Point 4

가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청록빛 추억 수영장(숙박동)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스테이 ‘산월(山月)’의 수영장은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한 디테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청록빛이 감도는 수영장 수면의 높이를 낮은 영역과 깊은 영역, 두 개의 레벨로 나눠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키높이에 따라 깊이를 선택하여 물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영장 흰 벽면은 빔 프로젝터를 활용해 아이들이 수영을 즐기며, 좋아하는 TV 시리즈나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수영장의 전면은 유리 통창을 고정으로 설계하여, 물속에서도 앞 마당의 잔디나 나무, 하늘을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하는 소중한 추억을 쌓는 데에 완벽한 배경을 제공합니다.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View Point 5

평화가 깃든 사색의 시간 | 고요한 중정 (숙박동)

‘산월(山月)’의 숨은 백미라 할 수 있는 중정은 자연의 평온함을 차분하게 느낄 수 있는 사색의 공간입니다. 이곳에 서서 잠시 하늘을 올려다보면 햇살의 따스함과 불어오는 바람이 삶의 시간을 일깨워 줍니다. 공간이 주는 시각적인 평화는, 중정의 정면으로 이어지는 관리동과 벽면으로 구분되어 완벽한 독립된 공간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외부의 소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고요함을 찾기 적합한 중정은, 여유와 쉼이 깃든 아늑한 분위기와 함께 마음의 평화를 찾기 부족함 없는 장소입니다. 



ⓒ ggglog | 스테이 산월(山月)






 ▼ 산월(山月)  자세히 보기

※ 공간기록의 다양한 프로젝트는 홈페이지 & 인스타그램 &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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