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유감
시간(詩間) 있으세요?
by
강경재
Dec 31. 2023
아래로
시작이라는 말엔
끝이 들어있다
미래로 뻗은 직선은
마침표의 연속이다
길 떠난 자
목적지에 다다르듯
오늘 자로 정년퇴직을 한
구슬픈 여직원도
첫 출근이 있었다
12월 31일 더 이상
나아갈 길 없는 벼랑 끝
모든 희망의 소각장
절망의 끝자리에 선 오늘
대륙넘어 세상 끝
그 암울한 낭떠러지
절망의 끝에서, 마침내
태양이 떠오른다
아침이
깨
어난다
새 삶이 열린다
어서 오라, 새해여
잘 가라, 어둠아
keyword
연말
새해
희망
매거진의 이전글
나 오늘, 바오로씨 되고 싶다
모든 날이 새해다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