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것들' 공연

시간(詩間) 있으세요?

by 강경재

성심원 풍현마당

문화누리 바우처로 찾아가는

문화 공연을 관람하였다


아침부터 하늘의 표정은 어두워 보였지만

난장처럼 천막이 서자 하나둘 모여들고

대북이 울리고 퓨전국악의 아리랑 가락

장마처럼 마당에 출렁거렸다


그러자 하늘호수도 호응하는 듯

세찬 비, 땅을 두드렸다

계속되는 연주에 우리의 환호 커가고

천지가 만나 함께 치는 비의 손뼉에

마당도 두 날개를 들썩이며 흥겨워했다

비의 응원을 온몸으로 받아가며 북이 울었고

흘리는 땀과 미소는 마당의 중심부터 데워갔다


바투카다는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였다

브라질판 사물놀이로 남미 특유의 리듬에 모두가

사로잡혔다

건장한 남미의 원주민이 무리 지어 나타나

한바탕 춤판을 벌였다

절도 있는 군무와 오장을 뒤흔드는 북소리에

비마저 구름사이로 대문을 닫아걸고


나는 아무도 모르게

'아름답다'라는 말

'멋지다'라는 말을 빚어

그 더운 가슴마다 하나씩

걸어주었다




*별난 것들 : 진주지역 예술단체인 '새노리'의 공연이 있었다. 비를 맞으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그 열정에 감동과 감사를 드린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초록의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