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詩間) 있으세요?
2026년 병오년 새해,
기쁨과 평화가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 새해 아침에 >
2026년이 닻을 올렸습니다
어김없이 태양이 노 저어 오르고
갓 태어난 바람은 강변을 흔듭니다
복 받으시라는 붉은 말들
골목골목마다 뛰놀다가
문지방을 넘어옵니다
어제와 같은 자리에 서서
오늘과 악수를 청합니다
거리와 나목들과 이웃과 빈 마당을
어제와 똑같은 눈동자에 담아봅니다
첫, 이라는 말로
새, 라는 말로
달뜬 마음의 목록에 무언가를 적어놓고
또다른 다짐을 하기엔
이제는 지칠 때도 된 나이, 하지만
고개 들어 바라봅니다
새벽별 촉촉이 젖은 그 눈빛으로
백목련 꽃망울처럼 경건하게 두 손 모은
동녘하늘 첫,
새, 날을
모든 날이 새해였으므로
어제도 새해였으므로
새것이 낡은 것에 기대어 살기에
작심삼일이라도
한 걸음만 내딛게 되더라도
그만큼 성장한 것이리니
난 다시 다짐을 믿습니다
새해 첫 하늘에
이 마음
고이 걸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