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시간(詩間) 있으세요?

by 강경재

봄이 간다


비를 몰고 오는 바람에

벚꽃잎 얇은

허공을 껴안고

바닥에 눕는다


꽃잎은 비수처럼 내려앉아

피 흘리는 봄의 마음들


처처에 떨어져 뒹구는

황홀한 비명소리


나무의자 위 배 부른 암고양이

위로인 양 봄을 핥고


떨어질 때 가장 아름다운

몸짓이라고

지는 봄이고 싶다고

성심원의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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