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강경재 May 24.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행복은 키가 작다

# 복은 키가 작다


봄꽃 같다거나

미마스*도 아니다

강가에 사는 돌멩이 이마에 어리는

의미를 덧입히기엔 허물어지기 쉬운

한 줌 아지랑이 같


아랫목에 덥혀둔 한마디 

동글게 말았다가 풀어내는 발걸음 하나

달빛담아두었다 꺼내는 미소 한 방울

심장이 두둥두둥거려

맥박이 잡히는 숨탄것 하나

순간과 순간 사이에 숨은 항성

그걸 만질 수도

네게 선물할 수도 있다


구룰수록 단단해지는 일상

작음과 평범의 가슴을 데우는

세상기름보일러

무성하여 보이지 않는

은행잎 한 장이다


행복은,





*미마스[Mimas]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



또 하나의 완전한 세계, 앵두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詩間) 있으세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