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시간 있으세요
실행
신고
라이킷
30
댓글
2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강경재
May 11. 2023
시간(詩間) 있으세요?
마법의 말
#
마법의
말
해
질 녘 텃밭에 나가
어린
고추에게
건강하게 고추 달린
아이들
많이
낳거라
바닥에 엎드린 고구마 줄기에겐
아들딸
구별 말고
열 명씩만
낳아다오
거름 주듯 '말'
한 삽씩 넣어 주었다
처음부터 꽃은
꽃이
아니었다네
한 처음, 만나는 사람마다
예쁘다 예쁘다 주문처럼
거름을
주었기에
꽃으로
피어났다
지
사람도 한 송이 꽃이라
예쁘다, 고맙다, 잘한다
따뜻한
거름
부어주면
계절따라 제각각 향기로운
꽃 피워
올린다네
홀로
누운
밤엔 가만가만히
곁에 누운
나
에게
건네보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멋지다 멋지다 멋지다
keyword
말
거름
꽃
강경재
소속
산청성심원
직업
시인
시와 에세이를 씁니다. 한센인의 보금자리, 산청 성심원에 살면서 일하고 있는 사회복지사입니다.
구독자
310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시간(詩間) 있으세요?
시간(詩間) 있으세요?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