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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를 다듬으며

by 강경재

# 대파를 다듬으며

대파를 다듬으며
나를 한꺼플씩 벗겨낸다

겉은 호졸근해도
벗겨낼수록 순결한 대파다

겉은 말짱해도
벗겨낼수록 부끄러운 나다

요 작은 몸으로
음식도 사람도 살려낸다

이 큰 몸뚱아리는
당신을 찌르고 아프게 한다

나는 지금 대파를 다듬는다
무성한 욕망의 뿌리 잘라내지 못하고,




대파를 꿈꾸는 어린 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