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아파하자.

by 꼬마비 리즈

합창을 하거나 수영을 배우다보면 호흡을 완전히 뱉어 내야지 다음 호흡을 들이쉴 수 있음을 알게됩니다. 생각보다 호흡을 조절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그때에 알았던 거 같습니다.


아픔도 마찬가지 인거 같습니다. 충분히 아파한 사람만이 그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그 아픔을 견디면서 새롭게 볼 수 있는 눈을 갖게 되는거 같습니다.


흔히 '공이 바닥을 쳐야 올라온다'라는 말을 합니다. 이 이야기는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면 그 공이 바닥에 닿아야지만 다시 올라올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예전에 '바닥을 쳐야 된다'는 말이 담고 있는 진정한 의미와 다시 올라오기 위해서 얼마나 아파야

하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했던 때는 아무런 의미없이 '남들이 그러더라'라는 생각으로 말로만 이야기해주었던거 같습니다.


그때는 충분히 아파하는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도하고 충분히 같이 아파하지도 못했던 거 같습니다. 같이 아파하지도 못하고 그 아픔에 공감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게 찾아왔던 너무나 아파서 누구에게도 아프다고 얘기하지 못하고 홀로 감당하며 그 시간을 온전히 지나고 나니 이젠 충분히 아파해야 했던 시간이 나에게 의미있는 시간들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충분히'의 과정을 즐기고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아픔이 지나가면 지금보다 한 뼘쯤 자란 당신의 마음을 만나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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