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울어도 괜찮아

by 꼬마비 리즈

우리에게는 울고 싶은 순간이 불현듯 찾아온다. 예측하지 못할 만큼 갑자기 찾아와 우리를 당황하게도 한다. 그 이유가 긍정이든 부정이든...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의 이별, 세상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아버지와의 갑작스런 이별, 뼛속까지 아파야하는 일들이 내게 찾아온다.


그때마다 많은 사람들은 너무 많이 아프고 힘들어서 소리내어 울고 싶었던 내게 이런저런 이유로 참아야 한다고 말했던 거 같다. 눈물을 삼키고 있는 그들에게 그렇게 얘기하며 강요했던거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 역시 이별하고 힘들어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가만히 그들 옆에 있어주기 보다는 '참으라고... 참아야한다고' 그렇게 얘기했던 것 같다.


남자친구와 이별한 누군가에게는 자존심을 운운해가면서 '울면 안된다'고, '울지 말라'고 그렇게 충고했던거 같다. 친구의 아픔을 진정으로 나누기보다는 그 외의 것들을 걱정하며 도움 안되는 어쭙잖은 충고를 했던것 같다.


또, 소중한 사람과 이별한 친구에게도 그 아픔에 대해 "네가 힘들어하면 널 사랑하는 사람도, 널 사랑했던 그 사람도 힘들다"고 이야기하면서 "울면 안된다고", "참아야한다고" 고 그렇게 얘기했던거 같다.


"참아야 한다"고, "힘들고 아파도 견뎌야 한다"고, "울면 안된다"고...위로하듯 그렇게 얘기했던 거 같다.


아픈 마음을 부여잡고 나오는 눈물을 꾹꾹 삼키며 상처로 찢겨진 마음을 표현하지 말고 홀로 그 시간을 견뎌야하다고 참아야하다고 그렇게 얘기했던 거 같다.


누군가 나에게 그리고 누군가 당신에게 '울어도 괜찮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었다면 우린 우리 감정에 지금보다 더 솔직해지고 더 많이 자유로워 질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난 당신이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도록 어깨를 내어줄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그들에게 이렇게 얘기해주고 싶다.


"너...그리고 나...

때론 울어도 괜찮아...

그래도 정말 괜찮은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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