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어야 할 곳

by 꼬마비 리즈

아침부터 부산하다.

분명 어제까지 사용했던 메모장이 보이질 않는다.

중요한 끄적거림이 가득한 메모장인데...


마지막 사용한 때를 떠올려본다.

마지막 메모를 어디서 적었더라?

언제 마지막 메모를 했더라?

무엇을 하며 메모했더라?


기억이 가물가물...

답답함은 모락모락...

잠시 머리를 비운다.


메모장 하나에 이렇게 불편함이 있는데

하물며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있지않다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존재할까?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없다는 것도

곁에 있었던 소중한 사람이 있어야 할 곳에 없다는 것도

서로에게 상처이고 답답함을 가져오는 일이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잠시, 내가 있어야 할 곳을 그려본다.

어쩌면 지금은 그곳이 나를 힘들게 하는 곳일지라도

바로 당신이 있어야 할 그리고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닐까?


우리가 그리고 내가 있는 곳 또는 있어야 할 곳에서 우리 자신이 만족과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진정한 행복을 찾아다니던 치르치르와 미치르처럼 파랑새를 찾아떠나는 실수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 자신이 있는 이곳에서 행복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는 늘 현혹되기 쉬운 현실과 타협하며

파랑새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방랑자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

메모장 찾는 것에서 맘을 비우니

있어야 할 곳을 떠나 다른 곳을 헤메이던

메모장이 눈에 들어온다.


내게 소중한 메모장조차도 있어야 할 곳에

그렇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있어야되는가 보다.


매거진의 이전글여기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