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거리를 걷고, 함께 일상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라는 것을 통해 존재함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공간을 공유하고 시간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그렇게 존재함을 확인해가는 모습으로...
이제는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서로 있음으로, 마음에 편안함을 가져오는 사이가 있다. 간만에 걸려 온 전화에도 왜 통 연락이 없었느냐보다는 반가운 마음이 앞서는... 그간의 궁금함이, 그간의 서운함이 눈 녹듯 사라지는 친구...
아침부터 초딩시절로 돌아가 한참의 수다 끝에 다음에 만남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지만, 그 기약없는 약속도 참 행복하다. 오늘도 소소한 행복으로 시작되는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