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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봉 Feb 29. 2020

40대 퇴사는 잃을 것이 많다

불혹이라고 했는데, 왜 이렇게 흔들리는 건지...


백대표입니다

오늘은 40대 퇴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공자는 나이 40을 불혹(不惑)이라하여 '세상일에 정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과연 퇴사를 고민하는 40대도 그럴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40대 퇴사는 그보다 어린 친구들에 비해 불리한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번째, 창업지원프로그램에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청년창업자금'은 자격이 까다롭지 않고, 시간도 많이 들지 않아 나이어린 창업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융자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청년창업자금을 받기 위해서는 대표자가 만 39세 미만이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실제로 저도 청년창업자금을 활용하여 자금을 조달하기도 하였으며,

천만원 융자시 월 7~8천원 수준을 이자로 내기도 하였습니다


40대에 퇴사를 하면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하기 힘듭니다

물론 다른 창업지원 자금도 많지만 청년창업자금에 비해 자격이 까다롭고,

이율도 청년창업자금에 비해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또, 창업 자금 조달을 위해 금융기관을 방문하는데,

금융기관에서는 퇴사 전과 후의 당신의 신용등급을 다르게 평가합니다


당신이 생각했던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당신이 생각했던 이율보다 높은 이율로 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옵니다

그 이자에 대한 부담은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높을 것입니다




두번째, 노하우 획득이 쉽지 않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어떤 업종에 대해 창업을 하려면 최소한 6개월 정도 일을 해보고 창업을 할 것을 권합니다

그래서 퇴사 후 자신이 하고자 하는 업종의 일을 경험하려고 해도 40대를 채용하려는 사장님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


40대 미만의 사장님들의 경우 상호간에 불편함때문에 자신보다 나이 많은 사람의 채용을 배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나이가 많은 사장님의 경우에도 40대보다는 젊은 감각과 센스를 지닌 2~30대를 선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장님들은 40대는 2~30대에 비해 인건비를 더 많이 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며,

인건비를 빠르게 올려주지 않을 경우에는 '곧 퇴사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40대의 직원이 일도 열심히 하는데 적은 급여에도 만족하는 척하는 직원이 있다면,

많은 사장님은 이렇게 생각할 것입니다

'저 친구는 내 노하우를 알기 위해 일하는 구나. 모든 것을 알려주면 안되겠다'


이렇게 창업을 위한 노하우를 얻기 조차 어렵습니다




마지막 세번째는, 주변의 시선입니다


한 회사에 계속 근무를 했다면 40대에는 간부급의 위치와 급여가 보장되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포기하고 '40대에 퇴사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면 주변의 많은 이들이 말릴 것입니다


안정되지 않은 직장과 수입을 가진 20대의 창업에는

'도전정신', '열정', '패기'와 같은 단어로 응원을 하지만,

안정적으로 보이는 직장과 수입을 가진 40대에게는

'무모함', '책임감부재', '불안정'이라는 단어로 창업을 반대합니다


주변사람과 가족들의 반대속에 창업을 했지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간다면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들을 잃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래도 40대에 퇴사를 고민하시겠습니까?


세월은 많이 바뀌었습니다

나이가 주는 무게감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방법이 보일 수 있습니다


열정과 도전정신이 보다 더 중요한 '충분한 준비'가 되었다면 '나이는 정말 숫자'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이 시작할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즐겨듣던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씨의 나이가 올해 55살이며, 국민MC라고 불리는 유재석씨의 나이가 내년이면 50살입니다

이분들이 과연 '50대 = 할아버지'라고 이야기 하던 예전 공식과 맞을까요?



데이빗 샌더스는 자신의 나이 65세에 KFC를 창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대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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