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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퇴사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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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봉 Apr 23. 2020

퇴사하지 못하는 수만가지 이유

당신은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퇴사해야만 하는 이유로 만들어야 한다

당신이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30대 중반의 나이와 바뀌지 않을 상사, 나아질 수 없는 업계의 상황 등은 제가 퇴사를 결심했던 이유입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같이 회사를 다녔던 동기들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동기들은 퇴사 후의 저의 삶에 대해 궁금해했고, 제 이야기를 들은 동기들은 그때 회사를 그만둔 '그때'가 그만두기 가장 좋은 시기였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연스레 저는 동기들에게 '왜 퇴사하지 않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이제 아이가 둘이야. 둘을 먹여 살리려니 당분간은 회사에 붙어 있어야 할 것 같아"

"지난해에 집을 사려고 대출을 했어. 대출금을 갚으려니 다른 방법이 없어"

"아내가 옷가게를 냈어. 자리잡을 때까지는 고정적인 수입이 필요해"

"아내가 전업주부라 내가 벌지 않으면 수입이 없어"

"아직 결혼을 못했는데, 내가 대기업 명함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잖아"


정말 다양한 이유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삶이 '순조롭게 망해간다'며 자조섞인 웃음을 지었습니다


한 동기는 결혼을 했다는 이유로, 어떤 동기는 결혼을 못했다는 이유로 퇴사를 못하며,

다른 동기는 아내가 창업을 했다는 이유로, 또 다른 동기는 아내가 전업주부라는 이유로 퇴사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아는 후배는 경력이 부족해서 경력을 더 쌓아야 해서, 아는 선배는 한 분야의 경력만 있어 받아줄 곳이 없어서 퇴사를 못한다고 합니다

어떤 면담자는 현재 경기가 좋지 않아, 어떤 면담자는 현재 경기가 좋아 조금만 더 퇴사를 미루겠다고 합니다


당신이 수능을 본다고 가정해봅시다

아주 운좋게도 당신의 집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수능고사장을 배정 되었고,

아주 운좋게도 당신의 단짝친구와 같은 반에 배정 되었고,

아주 운좋게도 당신이 좋아하는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주 운좋게도 당신이 평소 즐겨쓰던 필기구를 받았고,

아주 운좋게도 당신에게 딱 좋아하는 소리 크기의 스피커에서 듣기 평가가 진행되었습니다


당신은 수능 만점을 맞았을까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 받던 점수와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았을 것입니다

주변 환경이 완벽했지만 가장 중요한 당신의 실력은 변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퇴사를 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시기나 상황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본인의 '실력'이 아닌 '시기'를 이야기합니다

퇴사 후 당신의 삶을 주도하는 것은 당신이 쌓아온 '실력'입니다

저 역시도 퇴사한 '시기'가 좋았던 것이 아니라 퇴사 전과 퇴사 후에 노력을 했기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입니다


오늘하지 못하면 내일도 하지 못합니다

당신이 퇴사를 마음먹는 것도 오늘 못하면 내일도 못할 것입니다

그때 당신은 또 '퇴사하지 못하는 수만가지 이유'를 만들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당신이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꼭 퇴사해야 할 이유'로 만들어 봐야 합니다

'아이가 둘이라 퇴사하지 못해'라는 이유를 '아이가 둘이니 나중에 더 큰 돈이 들기 전에 퇴사 후 창업을 해야겠다'로

'대기업 직원이 유일한 명함'이라는 이유는 '대기업이 아닌 성공한 사업가가 내 명함'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를 퇴사해야 할 이유로 만들 때 당신은 노력을 하게 되고 그것이 실력이 됩니다

평소 공부를 해서 실력을 쌓은 것이 높은 수능점수를 보장하듯,

당신도 지금부터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준비해서 실력을 쌓아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당신의 퇴사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연 그것은 시기의 문제인가요, 당신의 실력 문제인가요?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제 칼럼이 여러분이 가야할 방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충동적으로 상담을 신청하지마시고, 본인의 퇴사 후의 삶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시고

필요성이 느껴질 경우 '퇴사엔'에 상담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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