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미국(샌프란시스코) 여행기

다섯째날

by 꼼마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돌아가는 길.
이곳에서의 지하철은 참 신기하다.
지상으로 다니는 것은 둘째치고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열차가 멈추고, 달린다.
그리고 버스정류장 같은 곳에 멈춰 서서 사람을 태운다.
자주 사고가 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은가 보다.
힘도 무척이나 세다.
높은 언덕도 쉽게 올라간다.



창밖을 구경하다 보니 깜빡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어느새 열차는 지하를 달리고 있었다.
다행히 내려야 할 곳을 지나치지는 않았다.



역에 도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이동해본다.
엘리베이터는 굉장히 더럽고 노후됐다.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어둠의 동굴로 들어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역 앞에 있는 공중화장실 주변엔 항상 노숙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저 화장실 내부가 도대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다.
화장실 안내문을 보니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고, 최대 20분만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안에 있는 노숙자가 나온 후 바로 들어가 봤다.


신기한 건 용변을 보고 나면 변기가 자동적으로 안으로 접히면서 청소를 시작한다.
내부는 정말 더럽다...


스트리트카라고 불리는 차도 타보고 싶어서 한 정거장을 이동해봤다.
솔직히 버스랑 별 다를 것은 없는데, 내부 조명이 누런색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어두침침한 느낌이 강하다.



오늘 시외버스(?), 시내버스, 지하철, 스트리트카를 이용했다.
배차간격이 길고, 아직 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지만 익숙해진다면 구석구석을 잘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누웠더니 그새 잠이 들었다.
한두 시간 정도 잤을까?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을 입고 창업자들이 많이 모인다는 'WORKSHOP'카페로 향했다.


밖에서만 봤을 땐 굉장히 작은 카페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안에 들어가 보니 굉장히 넓은 공간이 있다.

카페는 크게 2개의 영역으로 구분된다.

한 부분은 음료, 음식만 먹고 떠나는 공간.
이 곳에서는 노트북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



나머지 부분은 진짜 업무를 위한 부분.
몇 가지 재밌는 것들이 있었다.
* 이 공간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2~3달러를 내야 한다. (첫 10시간을 무료로 받으려면 방문자는 휴대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물론 미국 번호로 등록된)
* 어플을 통해 자신이 앉을자리를 입력한다. 그럼 스크린에 실시간으로 어떤 자리가 비었는지를 보여준다.
* 떠날 때엔 어플로 체크아웃을 하여 사용한 시간만큼 과금이 되는 시스템이다.
* 굳이 카운터로 와서 주문하지 않고, 문자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철저히 회원들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다.


코워킹 스페이스에 회의실이 몇 개 붙어있는 구조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차이나타운이 보인다.
그리고 재미있는 경고장도 보인다.
'이 벽은 공공화장실이 아닙니다. 오줌을 싸면 최고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단순하게 '오줌 금지'라고 쓰는 것보다는 이런 유쾌한 문구를 통해 좀 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겠다.






여행기 전체 글 보러 가기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