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미국(샌프란시스코) 여행기

다섯째날

by 꼼마

Golden Gate Bridge (금문교)


맨 앞자리에 앉아 샌프란시스코의 밝은 거리를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금문교에 도착했다.
Golden Gate Bridge.
정말 어마어마하게 크다.



샌프란시스코와 소살리토를 잇는 이 다리는 한강에 있는 다리처럼 차가 다니고 양쪽으로는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우리는 샌프란시스코 쪽에서 출발해 소살리토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근데 진짜 생각보다 너~~~ 무 길다...
끝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사진에서 보이는 두 개의 큰 탑 중 하나를 지나고 두 번째를 향하는 길에 우리는 기진맥진했다.
두 번째 기둥에 겨우 도착하고 다시 샌프란시스코 쪽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보니 대부분은 첫 번째 기둥까지만 오고 돌아가는 것 같다.
두 번째 기둥까지 갈 필요가 없다 사실...
보이는 것은 거의 비슷비슷하다.
금방 갔다 올 수 있을 것이라 착각은 하지 않기를!


저 멀리 샌프란시스코 도시가 보인다.
높은 빌딩과 빼곡하게 들어찬 건물들.





MUNI 버스


우리는 금문교를 떠나 muni버스를 타고 시내가 아닌, 주거지역으로 향했다.
muni 버스는 아까 탔었던 버스와는 다르게 좀 더 우리나라의 시내버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몇 가지 다른 점도 있다.
하차하기 위해서는 창문 앞에 빨랫줄처럼 걸려있는 줄을 당겨야 하고, 승차할 때엔 앞으로 타든, 뒤로 타든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곳의 대중교통에서는 굉장히 느긋함이 느껴졌다.
승하차를 우리나라처럼 빨리빨리 하기보다는 천천히 돈을 지불하고, 이야기하고, 그리고 출발한다.


운전기사에게 환승에 대해 물어보니 승차 시 카드를 찍으면 하차 시엔 카드를 찍지 않아도 괜찮다고 한다.
또 처음 승차한 뒤로 1시간 30분 동안만 다른 것으로 환승할 수 있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겠다.)





점심 식사


주거지역은 시내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이다.
2.5층 집이 대부분이고 거리는 굉장히 조용하고 한산하다.
지나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



시내의 식당과는 다르게 정말 다양한 종류의, 저렴한 곳들이 많다.
아무래도 주거지역이다 보니 그런 것 같다.
피자, 쌀국수, 중식집, 일식집, 멕시칸 음식집 등이 보인다.
시내는 대부분 양식 위주에 분위기가 좋은 고급 레스토랑 느낌이고 이곳은 좀 더 서민들을 위한 식당들이 많았다.


일단 피자집으로 향했다.


간식으로 조각 피자를 하나씩 먹으려고 치즈 피자, 페퍼로니 피자 한 조각씩을 주문했다.
아저씨가 바로 오픈에 넣어서 좀 더 뜨끈뜨끈하게 구워주신다.
꽤나 맛있다.



진짜 점심은 중국요리!
산동 반점이라고 쓰여 있는 중국음식점에 갔다.
바로 옆에는 2호 점도 있었다.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중국집인 줄 알았는데 웨이터가 전부 중국사람이다.
식당 안에는 한국사람, 일본 사람, 중국사람, 서양인 등 다양한 사람들이 꽉꽉 차서 중국음식을 먹고 있다.



메뉴판엔 영어, 중국어, 한글이 병기되어 있다.
과연 미국에서 먹는 중국음식은 어떤 맛일까 상상하며 짜장면과 돼지고기 볶음 요리, 밥을 시켰다.



굉장히 맛있었다.
지나치게 달고 짜지도 않았고 밥과 함께 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이렇게 중국음식이 세계화가 되어가는 건가?


많은 사람들이 이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하고 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나라 식당은 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미국에 왔던 첫날에 갔던 한국음식점은 굉장히 어두침침하고 지저분한 느낌이었는데 다른 곳은 어떨까?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밝은 분위기와 깔끔한 음식을 제공하여 '한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확실히 심어줘야 하지 않을까?

일본 음식은 나름대로 브랜딩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해온 것 같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일본 음식을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음식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한식은 우리의 한복처럼 '밝음', '다채로움', '건강함' 등과 같은 키워드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전략이 수립되어야 하지 않을까?


식사가 끝나고 포춘쿠키(Fortune Cookie)? 를 가져다주었다.


처음 받아본 포춘쿠키엔 '시간이 해결해준다.'라는 말이 적혀있다.
내가 신경 쓸 수 없는 일들은 고민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고 후회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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