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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꿀샬롯 Jun 17. 2024

그리고 또 다시 (1)

점심시간

배가 고파지기 전에 돈가스집으로 들어왔다.

자리가 다 크다.

4인테이블, 12인테이블..

고민하다가 4인테이블에 앉았다.


나 혼자 이렇게 넓은 자리 써도 되나?


12시가 다가올수록

빨리 먹고 비켜날 준비를 하게 된다.


11시 59분..

12시가 되고

내가 준비했던 상황이 여기선 일어나지 않는다는걸

눈치챘다.


얼마나 나도 모르게 바빴을까

긴장하고 살았을까


강남 도시 한복판이 내게 주는 긴장감이란

생각보다 더 침투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근처가 전부 회사건물인데

점심시간에 어떻게 한가로울수 있지?

다 어디가서 먹는거지?


그게.. 안그럴수도 있네.

언제부터 당연했을까.


여전히 음악이 잔잔하고

드문드문 멀고

주문벨이 이따금 한번씩 울린다.


난 여기서 잘 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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