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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벨로피 Aug 19. 2024

기억해낸 나

이유를 알 수 없다.

그래서 아주 커다란 가면을 만들어내기로 했다.

내 인생을 모두 가면으로 만든다.


이름이 나일까?

아니다.


그래서 이름도 가면 속에 넣었다.


나는 누구냐 하면

지금 이 느낌 자체. 이 느낌이 나이다.


이 느낌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인다.


그리고 이것이 나라고 말한다.


이 '나'가 겪은 것들은

그 '이름'의 내가 겪은 것들이다.


스스로 영화의 주인공이 되려고

힘을 내보다가

문득 이 영화에는 숨겨진 감독이 있다는 걸 안다.


.

.

.


감독은 원래의 나, 느낌의 나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이름이다.


이것을 스스로 꺠우치면

얼마나 놀랍고도 상쾌한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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