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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상열 Aug 10. 2019

[오상열의 재테크과외]15.인구절벽

잃어버린 20년과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원인?

 #15 인구절벽으로 인한 문제? 

    

 오늘은 한국의 인구절벽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구절벽"은 해리 덴트 라는 미국의 경제학자가 책으로 낸 내용이에요. 16세에서 64세까지 경제활동인구, 또는 생산가능인구라고 하는데, 쉽게 말하면 돈을 벌 수 있는 나이예요. 구체적으로는 35세에서 55세까지의 인구를 말해요. 돈을 가장 많이 벌고, 가장 많이 쓰는 나이죠. 이 나이대의 인구가 많고 적음에 따라 그 나라 경제가 움직이는 거예요. 많으면 경제가 좋아지겠죠.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쓰니까.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45세의 인구가 절벽으로 가는 거예요. 이 나이의 인구가 더 늘어나지 않는 거죠. 그러면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돈을 많이 벌고 많이 써야하는 인구가 줄어드니까 우리나라의 경기가 성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침체로 가는 거예요.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집니다. 돈을 쓰는 사람이 적어진다는 것은 같은 말로 물건을 사줄 사람이 적어지는 거죠. 장사가 잘 안 되는 거예요. 


한국은 2018년에 이 경제활동인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면 본격적으로 한국 경제가 저성장으로 들어갑니다. 

가까운 예로 일본을 얘기해볼게요. 1990년대 초에 대출을 많이 해서 일본은 부동산 경기가 좋았어요. 그런데 인구 절벽이 왔어요. 나이가 많아지고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부동산을 내놓는 거예요. 즉, 집을 파는 거죠. 나이가 들면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잖아요. 생활비가 많이 들어가는데 일은 못하니까 돈은 필요한데 돈은 없는 상황이죠. 그래서 만약 부동산이 있다면 내놓는 거예요. 노인 분들이 집을 다 팔게 되면 집값이 떨어져요. 집을 팔기 위해서 서로 가격을 낮춰 팔기 때문이에요. 이걸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해요. 그래서 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부동산 경기가 꺾이고 주식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재까지도 경제가 아주 원활하게 돌아가지는 않아요. 그 이유에는 인구 절벽이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어요. 물론 다른 원인도 있습니다.


 두 번째로 미국의 예를 들어볼게요. 미국은 2007년에 인구의 정점이 왔어요. 2007년 이후로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거예요. 물론 미국 같은 나라는 일본이나 한국처럼 정체되어 있는 게 아니라 이민자들도 많고 유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실제로 인구절벽이 오는 것이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니에요. 그냥 인구학적으로 정점을 찍었다 라는 것이죠. 


 그렇다면 2007년에 미국에 어떤 일이 있었을까요? 바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금융위기)’라는 사건이에요. 돈을 잘 버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면 이자가 잘 들어오겠죠. 이것이 프라임 모기지예요. 서브 프라임 모기지는 그것의 반대 의미죠. 저소득층에게 대출을 빌려주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자가 잘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예를 들어 2억짜리 집이 있는데 신용이 불안정한 저소득층에게 1억을 빌려줬어요. 근데 이 시기에 인구절벽이 오면서 집값이 2억에서 5천만원으로 떨어졌어요. 갚아야 할 돈은 1억인데, 내 집을 팔아도 5천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면 갚아야 할 돈이 5천만원 늘어난 셈이죠. 그래서 2007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빚을 못 갚고 집에서 쫓겨났다고 합니다. 


 일본과 미국의 사태가 꼭 인구 때문은 아니지만 여러 변수를 고려했을 때 인구절벽도 한몫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구절벽이 오면 대출로 집을 샀던 사람들이 떨어지는 집값으로 인해 대출을 갚지 못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을 거라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2018년에 인구절벽이 와서 갑자기 어려워지고 그러진 않겠지만 이러한 상황들을 대비해 대출을 미리 갚고, 저축투자를 해야 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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