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과 MBTI

가슴이 웅장해진다

by 동네 상담사

대한민국에 MBTI가 유행인 세상이 오다니.

10년 전에는 혈액형 운운하던 나라가 맞던가… 가슴이 웅장해진다.

가슴이 웅장.png


물론 많은 사람들이 MBTI를 혈액형 테스트 처럼 해석하는 거 같긴 하지만. A, O, B, AB 4개가 아니라 16개로 하는 것 뿐.. 검증안된 검사지 쓰고, 검증안된 해석본 가지고와서 여기저기 가져다가 붙이는 건 분명 혈액형으로 보는 성격테스트와 유사한 면이 보이긴 한다.


그래도 MBTI의 존재를 전국민이 알게된 것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라고생각한다. 이제 혈액형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근대에서 현대 시대가 열린 느낌. 어쨌든 사람의 성격에 대해서 다양한 프레임으로 볼 수 있는 건 좋은 것이지. 4개에서 16개로 보는건 거대한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융의 성격이론에 기초해서 만들어졌다고 ‘주장’하는 이 검사는, 결국 융이 나중에 주장하듯이 중년이 되면 반대 쪽의 성향을 통합해 나가고 적응하는 것이 ‘성숙한 발달’ 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즉, MBTI 상으로 측정하는 성격은 계속 변해가고 그것이 성장과 성숙의 표현일 수 있다.


MBTI의 시간에 따른 검사 재검사 신뢰도(test-retest reliability)는 75%~90%정도로 3~4개 항목에서 같은 유형이 나온다(출처:The Myers and Briggs foundation). 이 말은 즉슨 시간이 흐른 후 같은 사람이 MBTI검사를 했을때 과거와 3~4개의 유형이 같을 확률이 75%~90%정도라는 것이다. 계속 바뀐다고! 처한 상황에 따라, 맡은 역할에 따라서 꽤나 빠르게 달라지는 '선호도'를 측정하는 것이 MBTI이고, 그렇게 달라지는 게 적응적인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부탁하건데, 제발 자신이 16가지 중에 하나의 성격 유형이며 그것이 평생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아달라. 제발 부탁이다.



P.S.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심리~~~검사!! 소개 코너


3위! WAIS-V (출판 예정)

- 지능검사

- 제발 인터넷에서 이상한 멘큐 링크 들어가가지고 이상한 점수 받은다음에 의기소침해지거나 의기양양해지지 말아요 그대.. 진짜 알고 싶으면 이거 해요 이거..


2위! HTP

- 그림 검사

- 방송에서 노출이 많이 되가지고 이게 타당도가 얼마나 높을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꽤 좋아한다. 말로 보고하지 않는 것을 그림검사에서 꽤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일단 재밌잖아?


대망의~~ 1위는! TCI!

- 기질 및 성격검사

- 유전적으로 타고 태어난 기질과 양육과 환경, 교육, 경험에 의해서 형성되는 성격을 구분하여 측정해준다.

- 다만 검사를 성실하게 했는지, 자신을 좋게 보이려고 한 건 아닌지 측정하는 문항이 없어서 MMPI-2와 함께 검사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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