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귀여움 뿜뿜 넘치는 우리들의 이야기
이름: 반짝반짝북극여우
한 줄 소개: 차가움을 이기는 차가움, 그 속의 반짝거리는 눈빛
능력: 차갑고 도도한 표정 짓기 / 주변 온도에 따라 색깔 변하기 / 반짝반짝 바라보기
교실 한편에는 차가운 냉기가 흐르는 곳이 있어요.
너무 시크해서 다가가기만 해도 바짝 얼어버릴 것만 같은 포스를 뽐내는 북극여우가 있거든요.
우리 반의 반짝반짝북극여우는 도도하고 냉정하며 차가운 분위기를 우아하게 뽐내요.
기품있는 그 모습에 친구들은 북극여우와 친해지기 어려워하기도 해요.
하지만 북극여우는 그런 것들에 크게 개의치 않아요.
사실 마음속으로는 우리 반 친구들을 되게 귀엽게 바라보고 있거든요.
빨리 친해질 그 날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교실 분위기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놀라운 일이 생겨요.
우리 북극여우의 털 색깔도 바뀔 수도 있거든요.
하얗고 차디차게만 느껴지던 그 빛깔이 누렇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색으로 변하기도 해요.
친구들과 한번 친해지면 애교 뿜뿜 가득한 반짝반짝북극여우가 된답니다.
교실 바닥 매트에서 친구들과 같이 뒹굴고 장난치는 모습 좀 보세요.
막 저래요.
막 저렇게 귀여워요.
북극여우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그래도 조금 서툰 면이 있어요.
원래 혼자서 노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그래요.
말이나 행동에서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어요.
방금도 친구들과 놀다가 너무 신나서 점프 점프를 반복하던 중에,
친구 발을 실수로 세게 밟았어요.
“으앙-.”
친구가 울기 시작했어요.
정말 미안하고 사과하고 싶지만 어떻게 이 마음을 표현해야 좋을까, 우리 북극여우도 잘은 몰랐어요.
미안한 마음을 담아서 친구를 바라봤어요.
친구의 손을 꼭 잡고 반짝반짝 눈빛을 보냈어요.
어쩌면 완벽한 사과는 아니었을지 몰라요.
하지만 그렇게 마음이 가득 잠긴 눈망울을 보고, 친구의 마음도 풀렸어요.
“실수로 그런 거지?”
“응, 당연하지. 정말 미안해.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어.”
“괜찮아, 너 마음이 느껴졌어. 모르고 그런 거니까 괜찮아.”
반짝반짝북극여우의 눈빛이 미안함 가득한 눈빛에서, 안도의 눈빛으로 바뀌었어요.
그렇게 서로의 마음을 눈빛으로 알 수 있다니, 이것도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아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