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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Jun 21. 2019

인도하심

2019년 중반을 넘어가며 직면한 상황들

6월 15일 9급 행정 지방직 시험을 끝으로 저는 공무원에 대한 길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계속된 말씀으로 헌신하는 자리, 제가 죽는 자리로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를 문화사역자의 길로 초청하셨습니다. 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글로 하나님을 이야기하도록 부르셨습니다. 그러나 두려움 때문에 저는 안정된 길, 부모님이 원하시는 길을 따라 지금까지 왔습니다.

지금에 다다르니 비로소 알게 됩니다. 하나님은 미지근한 신앙이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을 원하신다는 것을. 제가 죽고 그리스도가 사는 삶을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결단한 가운데에 현실적인 두려움과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현실적인 부모님의 충고와 무엇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하는지에 대한 두려움이 매일 저에게 고통으로 다가옵니다. 실제적으로 돈을 얻고, 조금 더 전적으로 헌신하기 위해 사회복지를 공부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그 일은 단지 소모품이 되는 길이라고, 비전이 없고 고생만 있은 길이라고 하시며 막으십니다.


이 와중에 단기선교에 대한 부르심이 있습니다. 나가고 싶으나 현실적인 돈의 문제에 의해 못 나간다고 거절하였으나 선교는 돈이 넉넉해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란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 말씀에 열정이 생겨나 승낙을 했으나, 지금에서야 큰돈을 어디에서 구해야 하는지 막막합니다.


미래의 불안함을 가득 안고 큐티 말씀을 폈습니다.

민수기 말씀, 제목부터가 충격을 줍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한 헌신 요구"

말씀은 이스라엘이 제물을 드릴 때 어떻게, 얼마만큼 드려야 하는지 알려주시며 타국인에게도 동일하게 같은 규례가 적용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저에게 '너뿐만 아니라 많은 믿는 자들도 동일한 헌신을 요구하고 있단다.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헌신하렴.' 이렇게 다가옵니다.

위로가 되면서도 막막한 말씀입니다. 하하.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저는 오늘 드려야 할 믿음을 선택하겠습니다. 겸허히 하나님 말씀을 듣고, 순종하여 헌신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의 고백처럼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저는 하나님을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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