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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ug 05. 2019

태국 단기선교 여행 준비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놀라우심을 찬양합니다.

예전 글에서 재정상황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선교 자금으로 필요했던 돈이 110만 원이었습니다.

교회에서 30만 원을 지원해서 80만 원이 되고,

선교 여행 팀 전체 후원을 받아 78만 원이 되었습니다.

선교비가 많이 줄었긴 하지만 저에게는 이런 자금을 마련할 상황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워낙 급하게 결정한 선교 여행이기도 했고, 잇단 수련회 인도, 찬양팀 세션 섬김(준비기간 포함), 거기다 단기선교 여행에서 할 공연 준비까지. 아침 8시에 교회로 가서 밤 10시에 집으로 오는 생활의 반복으로 돈을 스스로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가정의 상황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은퇴시기가 다가오며 긴축재정에 들어갔기에 공무원 준비를 포기한 백수는 집에서 고개를 숙이며 살아야 했습니다. 말씀드리면 지원은 해 주실 것이었으나, 너무 죄송스럽고 악화되는 가정경제상황으로 말을 꺼내지조차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께 재정을 허락해 달라고, 선교 여행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갈구하는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교회에 헌신하며 몇 주를 보내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는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개인적으로 후원하시는 분들이 나타난 것이었습니다!

78만 원은 68만 원으로, 그리고 33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33만 원, 제가 쥐어짜서 만들 수 있는 돈이었기에 선교비를 입금하고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올려드렸습니다. 아, 하나님 정말로 감사합니다.


선교비 입금한 이후, 저의 생활은 '일용할 양식을 기도로 구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돈이 없기에 굶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이 상황에 맞닥뜨리자 '아, 하나님께서 내 살이 빠지기를 원하시는구나' 생각했습니다.(저는 과하게 살이 많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기도를 하자마자 3일 연속 치킨을 주시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베푸셨습니다! 할렐루야!

이후로도 하나님은 굶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저를 끊임없이 먹이셨습니다. 그 놀라운 기도의 이루어짐을 자세하게 나누고 싶으나, 그러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습니다.


선교 준비 막바지입니다. 며칠 뒤면 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합니다. 개인적으로 준비할 것이 많이 필요하나 저에게는 그것들을 살 돈이 없습니다. 하다못해 머리 깎을 돈이 없어 고민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놀랍게도, 정말 정말 정말 놀랍게도 어제, 주일날 하나님께서는 염치없는 저의 기도마저 들으셨습니다. 방학기간에 어떤 형제의 부탁으로 잠깐 섬기던 부서의 어른들(선생님들)께서 각각 5만 원씩, 15만 원을 후원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후원하신 분들께 보답할까 고민하다 태국에서 살 작은 선물과 함께 제가 쓴 글을 직접 제본해서 드리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들어주신 그 기도의 응답을 후원하신 분들께 나누고 싶기에 태국에서 쓸 선교 여행일기, 브런치의 글, 발표하지 않은 단편소설을 제본해서 드리려고 합니다.

제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놀라우심을 찬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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