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안에서
주말마다 기차를 타는 일이 많습니다.
예전에 저는 시간을 딱 정하는 게 싫어서 역에서 바로 표를 구입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석을 자주 하게 되고, 몸이 쉬지를 못하더군요.
그런데 최근에 앱으로 표를 쉽게 사는 방법을 배워 열심히 써먹고 있습니다.
오늘도 그렇게 표를 사서 기차를 탔습니다. 제가 사전 구매한 표는 기차의 맨 뒤쪽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저의 좌석과 기차 벽면 사이에 나이가 많아 보이는 분이 계셨습니다.
순간 엄청난 고민을 했습니다.
"나의 자리를 양보해 드려야 하나? 근데 내가 내 돈 주고 표를 샀는데, 비록 입석과 천 원 차이긴 하지만 그만큼의 권리가 나에게 있는데, 그냥 앉아서 가자. 아, 근데 그냥 가려니 진짜 찝찝하네....."
저는 그런 고민을 하며 결국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러나 뭔가 모르게 가슴 한 구석이 찌푸둥하더군요. 괜스레 뒤통수가 따갑고요
다행히 주위 좌석이 비어 그분이 그쪽에 앉아 가셨습니다.
만일 그 기차 안이 만석이었더라면, 저는 어찌해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