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 과거 2천 년 전 한 위인(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지금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성경에서 수많은 부활의 기적이 있는데, 이 부활의 기적과 예수의 부활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A :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부활의 의미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활의 의미는 죽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죽음은 만물의 필연적인 숙명입니다. 이것은 원래 우리에게 있던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욕심이 죄를 낳고, 이 죄가 우리를 사망으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생명에서 죽음으로 향하는 필연적인 숙명을 그리스도인들은 '원죄'라고 부릅니다.
원죄는 개인의 죽음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우상을 인간의 위로 두고, 우상의 명령에 따라(정확하게는 사람의 욕심에 따라)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끊임없이 착취하도록 이끌었습니다. 모든 사람뿐만이 아니라 세상이 죽음의 영향에 속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 원죄 아래에 신음하는 세상을 보며 분노하시고 안타까워하셨습니다. 분노는 그분의 공의로우심 때문이며, 안타까움은 그분의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공의의 완성이자 사랑의 완성으로 원죄로부터 세상을 구원하시기를 작정하셨습니다. 이 구원은 생명에서 죽음으로 향하는 원죄의 세상을, 사망의 나라를 부정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예수님을 통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은 원죄에 속하지 않았다는 의미입니다. 세상의 필연적인 숙명에서 자유하신 분이란 말입니다. 따라서 그분은 죽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죽을 수 없는 분이 친히 죽음으로 나아가셨습니다. 십자가로 걸어가셨고, 죄가 없으신 분이 세상의 모든 죄를 지시고 죽으셨습니다.
이것은 원죄의 세상에서는, 사망의 나라에서는 결코 일어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원죄의 경향성에 따라 필연적으로 강요되는 죄로 인해 모든 사람과 만물이 자연스럽게 죽는데,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원죄의 필연이 부정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원죄를 부정하신 예수님이 죽음에서 생명으로 향하는 새로운 질서, 새로운 나라를 이룩하셨다는 의미입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사실을 믿는 사람은 예수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원죄의 필연에서 자유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죄가 없음으로 죽음에 들어가고, 반드시 부활하여 새로운 나라에 속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의미는 바로 이런 의미입니다. 사망의 나라가 끝나고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망으로의 폭압적인 질서를 택해야만 하는 세상에서 사랑과 공의의 질서가 있는 또 다른 나라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단순히 죽음의 유예인 다른 사람의 부활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지금 저와 여러분이 속한 세상의 흐름과는 완전히 다른 것을 보고 싶다면 눈을 감고 이렇게 말해보기를 추천합니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시작된 나라를 나도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