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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pr 02. 2024

이방 나라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시편

주님은 영원무궁토록 왕이십니다. 이방 나라들은 주님의 땅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주님, 주님께서는 불쌍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주십니다. 그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주시고, 그들의 부르짖음에 귀 기울여 주십니다.
고아와 억눌린 사람을 변호하여 주시고, 다시는 이 땅에 억압하는 자가 없게 하십니다.
《시편 10편 16~18절》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을 통해 하나님 나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나라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주신 예수님이 왕입니다. 또한 이 나라는 '이방 나라'가 존재할 수 없는 나라입니다.


구약에 대해 잘 아시는 분은 이런 반박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시편의 나라는 하나님 나라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왕이신 이스라엘 나라가 세상의 유일한 나라가 될 것임을,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모든 세상에서 이방 나라는 전부 절멸되어 사라질 것임을 노래하는 것이다.'

맞습니다. 다윗은 이런 의도로 노래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나님 나라에 대한 놀랍고도 소름 돋는 긴밀함, 이방 나라가 사라지는 결과와 영향이 노래 속에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분명 다윗은 정복과 멸절을 의중에 두고 시편을 작성했겠지만, 우리가 직면하고 목격한 하나님 나라는 다른 방식으로 다윗의 소망을 이룹니다. 바로 사랑과 연합의 방식입니다.


사랑과 연합 안에서 국적은 의미를 잃고 사라집니다. 사랑으로 서로 나누며 상대의 소망을 이루어갑니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공유되는 것을 통하여 치유와 회복의 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모든 조건을 뛰어넘어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으로 연합합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완전한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랑과 연합의 나라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이 이런 나라를 소망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이 모인 공동체는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추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우리들의 몸부림입니다. 비록 주님이 다시 오시지 않아 지금까지는 완전한 나라를 누릴 수 없었지만, 예수님을 따라가는 우리가 모여 교회를 형성해 나갈 때에 우리는 그 끝에서 하나님 나라를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방 나라는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나라만 있을 것입니다. 사랑과 연합으로 이루어지는 우리나라, 완전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며 오늘 하루도 열심히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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