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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신자 Apr 15. 2024

단련된 순은

시편

주님의 말씀은 순결한 말씀, 도가니에서 단련한 은이요, 일곱 번 걸러 낸 순은이다.
주님,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지금부터 영원까지, 우리를 지켜 주십시오.
주위에는 악인들이 우글거리고, 비열한 자들이 사람들 사이에서 높임을 받습니다.
《시편 12편 6절~8절》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의 이익이 무조건 긍정되는 세상에서 나의 이익보다는 하나님의 공의를 찾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예배를 드림으로 한주를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세상의 가치에 물들어 어느새 말씀을 잊고 비열하게 살아갑니다.


세상에는 나에게 영향을 주는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의 말, 직장에서 듣는 말, SNS나 미디어에서 듣는 말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많습니다. 이 말들은 폭력적이기까지 해서 내포된 뜻을 우리에게 쉼 없이 강요합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이기에 여기서 자유롭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씀의 단련이 필요합니다. 말씀 자체가 세상에서 하나님을 바라보게끔 단련된 순은입니다. 이 순은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명확한 본보기입니다. 말씀 안에는 뜨거운 성령의 불이 있고, 세상을 이겨낸 승리가 있으며, 순은까지 단련되도록 지키시는 하나님의 세밀한 손길이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을 묵상하며 이런 다양한 맛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말씀은 우리가 스스로 뜨거운 도가니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말씀으로 도전을 받습니다. 말씀 가운데 인생의 유일한 소망을 발견하고 그대로 살아가는 열정이 우리에게 부어집니다. 그 도전에 힘입어 삶을 경영해 나갈 때, 비록 몇 번의 거름망이 되는 일들을 만나지만, 결국 우리 자신도 순은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그리고 변화 가운데 자연스럽게 세상의 말들에서 자유하게 될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순은으로까지 변화되는 우리의 여정에서 하나님이 전적으로 지키시고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월요일이 시작되었습니다. 한주도 예배에 받은 말씀을 붙들고, 저와 여러분이 순은의 본보기를 바라보며 단련되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그 끝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볼 수 있는 영광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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